트럼프, 군 병원 입원...국정과 대선 영향은?

트럼프, 군 병원 입원...국정과 대선 영향은?

2020.10.03. 오후 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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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승민 앵커
■ 출연 : 우정엽 /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이 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차기 대통령 선거는 물론일상적인 국정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문가와 함께 관련 소식 짚어보겠습니다.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우정엽]
안녕하세요.

[앵커]
트럼프 대통령 우리 시각으로 오늘 아침에 백악관 인근에 있는 메릴랜드주의 월터리드 군병원에 입원했는데 여기가 상당히 의료시설이 좋은 곳이라고 하더라고요.

[우정엽]
대통령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나 언제든지 이용하는 시설이고요. 백악관에서 사실 차로 가더라도 30분 이상이 안 걸리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어제 오후에 확진판정을 받고 만 하루도 되지 않아서 군 병원으로 옮겨졌는데 사실 지금 증상은 딱히 없는 것으로 봐야 되나요? 어떻게 알려지고 있습니까?

[우정엽]
백악관에서는 아주 경미한 증상이 있을 뿐이지만 예방 차원에서 그리고 주의하는 차원에서 의사들의 권고에 따라 병원에 들어갔다, 이렇게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에 코로나19를 얕게 보는 발언을 많이 해 왔기 때문에 지금 와서 갑자기 입장을 바꿔서 이것이 큰일인 양 할 수는 없는 일이고요.

더군다나 미국 대통령의 건강이 매우 중요한 것이고 또 선거전에 임하는 만큼 현재 백악관이 어느 정도 투명하게 이야기를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현재 상태가 극히 위중한 상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도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트럼프 대통령이 군 병원으로 가면서 양복 차림에 검은색 마스크를 쓰고 그리고 취재진을 향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모습도 보여줬거든요.

일단 겉으로 보기에는 백악관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증상이 그렇게 심해 보이지도 않고 괜찮아 보이는데 어떻게 판단하세요?

[우정엽]
보통 트럼트 대통령이 저런 과정에서 기자들이 옆에 서 있으면 문답을 하기도 하고 했는데 오늘은 아무래도 그것이 부적절할 테니까 그냥 본인은 괜찮다라는 신호를 보내는 차원에서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 게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미국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의료체계상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집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수준이지 병원으로 옮기거나 이러지는 않는데 아무래도 대통령이다 보니까 신속하게 처리를 하고 있는 것 같거든요. 그런 부분들에서는 일단은 나라의 정상이 확진됐기 때문에 미국도 상당히 비상사태라고 봐야 되지 않을까요?

[우정엽]
특히 트럼트 대통령 연령으로 봤을 때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연령 계층에 속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딱히 지병은 없다고 알려져 있지만 일단 연령 자체와 과체중 문제가 있기 때문에 선거전에 임하고 있는 백악관으로서는 모든 주의를 기울일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이죠.

[앵커]
그렇군요. 트럼트 대통령이 군병원으로 이동하기에 앞서서 백악관에서 녹화한 영상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는데요. 그 내용 잠깐 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월터 리드 병원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현재 제 상태가 매우 좋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것을 확실히 할 것입니다. 부인도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그 마음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앵커]
자신의 상태가 매우 괜찮다라고 본인이 직접 얘기를 했는데 앞서서 기자들한테 엄지손가락을 들어 보인 모습도 그렇고 이 트윗 영상 메시지를 올린 것도 본인은 건재하다, 이런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게 아닐까요?

[우정엽]
물론 트럼트 대통령 입장에서는 앞으로 선거전을 직접 뛸 수 없는 상황이 되었기 때문에 이런 영상을 통한 메시지 전달 외에는 앞으로 딱히 방법이 없을 것입니다.

제가 드는 생각 중에 하나는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의 상황이 안 좋아지거나 이 영상이 오늘은 나왔는데 내일은 안 나온다면 많은 추측이 아마 나올 것 같습니다.

왜 오늘은 영상을 안 올리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유세를 영상으로 대신할 수밖에 없는데 영상을 못 올리는 데 이유가 있는 것인가 하는 온갖 추측이 나올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그리고 선거캠프에서는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전하는 메시지를 어떤 형태로, 영상을 한다면 도대체 어떤 내용으로 전할지에 대해서 매우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센터장님 보실 때는 일단 선거유세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이런 영상메시지가 앞으로 자주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시는 건가요?

[우정엽]
왜냐하면 앞으로 선거가 이제 한 달밖에 안 남은 시점에서 트럼트 대통령이 정상적인 유세는 지금 다 취소를 한 상태고요. 그리고 입원 기간이 얼마나 될지는 전혀 모르는 상태라고 한다면 트럼트 대통령으로서는 어떻게든 미디어에 노출되고 본인이 원하는 메시지를 계속해서 전달해야 되고 특히 경합주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되는데 영상 외에는 지금 다른 접촉을 통해서 유세할 방법이 전혀 없기 때문에 영상을 전달해야 되는데 이것은 앞으로 병세가 어느 정도 빨리 호전되느냐. 아니면 병세가 위중해지느냐에 따라서 결정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물론 앞으로 선거 과정도 그렇지만 일단 국정운영을 당장 어떻게 할 것이냐, 이런 부분에서 차질이 있을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은데요.

[우정엽]
몇 가지 책들, 볼튼의 자서전이라든지 아니면 밥 우드의 책이라든지 이런 부분에서 소개됐지만 사실 대통령은 매일 아침 브리핑을 받고 그에 따라 하루의 의사결정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런데 아무리 병원 내에 대통령의 집무실이 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대면접촉이 제한돼 있을 경우에는 아무래도 그런 의사결정에 지장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백악관에서는 아무런 지장 없이 대통령이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지만 대통령이 선거유세도 못하는 상황에서 아주 정상적인 차원의 직무를 본다고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면 앞으로 직무대리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봐야 됩니까?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미국 수정헌법에서는 본인이 자발적으로 권한을 이양할 수는 있습니다. 그리고 본인이 자발적으로 이양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만약에 부통령과 내각의 과반수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경우 비자발적으로 권한 이양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미국 역사상 자발적 권한 이양은 대통령이 건강검진을 받을 때나 이렇게 세 번 정도밖에 없었고요. 비자발적 권한 이양은 대통령이 살아 있는 경우에 단 한 번도 없었습니다.

심지어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이 암살범의 총에 맞아서 수술을 받는 중간에도 사실 직무대행이 이루어지지 않았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경우에 트럼트 대통령이 정말로 위중한 상황에 빠지고 본인이 그 전에 자발적으로 본인의 권한을 부통령에게 이양하지 않는 이상 미국 법적으로 직무대행을 지정할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트럼트 대통령의 상황이 정말로 상태가 안 좋아져서 심각해지지 않는 한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국정을 챙길 가능성이 더 크겠네요?

[우정엽]
법적으로는 그렇게 돼 있고 또 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직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의 상태가 된다고 본인이 인정할 가능성이 저는 매우 적어 보이기 때문에 직무대행으로서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행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트럼트 대통령만 확진판정을 받은 게 아니라 부인 멜라니아 여사도 확진이 됐는데 그렇다면 지금 백악관이라는 곳이 워낙에 많은 사람들이 같이 근무하는 곳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들이 나올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지 않겠습니까?

[우정엽]
지금 트럼트 대통령의 확진 보도가 나오기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호프 힉스 보좌관이 먼저 확진으로 나왔었는데요. 아직까지 호프 힉스 보좌관을 통해서 트럼트 대통령이 감염된 것인지는 확실치 않습니다.

그리고 당시 영상들을 보면 호프 힉스 보좌관이 트럼트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보좌관, 그다음에 스티븐 밀러 보좌관과 같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헬기를 타는 그런 모습들도 공개가 되었는데 아직 그런 사람들의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는 나타난 바가 없고요.

그리고 백악관 내에서 도대체 어떤 경로를 통해서 감염이 되었는지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백악관 내부에서 더 많은 테스트와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절차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앵커]
사실 어떻게 보면 미국 백악관이라는 곳이 물론 안전도 안전이지만 방역 부분에서도 상당히 신경을 써야 되는 그런 장소인데 백악관에서 확진자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사실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큰 타격이 아닐까 싶어요.

[우정엽]
미국으로서도 큰 타격이고 그다음에 백악관은 지금까지 계속해서 매우 공격적인 방역을 하고 있다. 그리고 공격적인 검사를 하고 있다고 이야기를 해 왔는데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보좌관이 확진되고 대통령 본인, 대통령 부부가 확진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이야기하던 미국의 방역 절차에 대한 자신감에 대해서는 많은 비판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런 와중에 트럼트 대통령이 앞으로 있을 선거유세 일정을 취소했는데 워싱턴DC에서의 지지자 행사 그리고 플로리다 유세도 취소를 했습니다. TV토론도 있는데 이 TV토론도 취소될 가능성이 있을까요? 15일에 열릴 예정인데요.

[우정엽]
지금 약 12일 정도 남은 상황인데요. 우리가 보통 아직까지 확진받은 사람이 특히 고연령자가 확진을 받은 경우 얼마나 빨리 퇴원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앵커]
그게 개인별로 다르니까요.

[우정엽]
그렇기 때문에 이것이 단순히 감기약을 먹고 증상이 호전되는 그런 경우가 아니라 인체 내에 있는 바이러스를 없애야 되는 그런 상황이 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본인은 컨디션이 괜찮다고 우길지 모르나 다른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는 상황이 될 수도 있고 그렇기 때문에 과연 정상적인 방법의 토론이 이루어질까 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결론은 나지 않았습니다마는 많은 사람들이 열리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물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괜찮다면 화상으로라도 토론을 하려면 할 수도 있을 텐데요. 그런데 문제는 이런 과정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진행될 것이냐 이 부분이거든요.

그러면 혹시 대선 연기라든지 아니면 후보 취소라든지 이런 부분까지도 조심스럽게 예상을 해 볼 수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대선 연기는 사실 미국에서는 매우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습니다. 대선 날짜에 관한 것은 하원에서 법률로 결정하게 돼 있는데 남북전쟁 때나 아니면 세계대전 때 이런 때도 사실 미국 대통령 선거는 정해진 날짜에 치러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이 코비드19에 걸렸다고 하더라도 꼭 그 이유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원한다고 하더라도 연기될 수는 없는 것이고요.

그렇지만 후보 사퇴 문제는 미국 내에 떡하니 마련돼 있는 법안이 없습니다. 만약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망을 하게 된다고 하면 과연 어떤 후보를 대체하느냐 하는 문제가 떠오르게 되는데 사실 이미 사전투표가 시작되었고 그다음에 우편투표용지도 많은 곳에서 발송된 상황이고 그리고 많은 주에서는 각 주의 투표용지에 이미 트럼트 대통령의 이름을 인쇄해놨고 과연 그러면 한 달 내에 이 모든 과정들을 다시 할 수 있느냐. 그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만약에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너무 위중해져서 후보로 나설 수 없는 상황이 될 경우에 대해서는 지금 미국 내부에서도 딱하니 답을 갖고 있지 못한 상태입니다.

왜냐하면 선거에 관한 법들은 다 각 주별로 관할하게 돼 있는데 지금까지 이런 상황을 예상해서 법안을 따로 만들어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죠.

[앵커]
일단은 그리고 지금 트럼트 대통령의 상태가 그렇게 위중하지도 않고 본인도 건강함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보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요. 그런데 지난주에 1차 TV토론을 했던 바이든 후보 같은 경우에도 검사를 했는데 음성이 나왔거든요.

사실 1차 TV토론 때 워낙에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박했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린 것, 확진판정을 받은 것이 과연 트럼트 대통령에게 잠깐의 휴식기를 줄 수 있는 호재가 될 것이냐, 아니면 악재가 될 것이냐 이 부분에 대해서 또 여러 가지 평가들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일단 대통령의 건강이 일시적으로 안 좋아지고 이것이 낫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트럼트 대통령 지지자들의 경우에는 어느 정도 결집하는 효과를 생각할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에 코로나바이러스를 경시하는 듯한 태도를 취해 왔었고 1차 토론 때도 마스크를 사용하는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보면 굉장히 냉소적인 태도로 말을 했었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만약에 이번에 치유가 된다고 하더라도 마스크를 쓰기도 애매하고 본인의 말을 뒤집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이렇게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영향이 계속해서 논란이 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 본인에게는 결코 좋은 일이 될 수가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말씀하신 대로 만약에 지금 이 상황이 계속 진행된다면 사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 안 해도 된다고 얘기를 했고 또 코로나19는 가벼운 감기 같은 거라고 얘기를 했었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비판들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히 있지 않겠습니까?

[우정엽]
지금 미국 언론을 보면 토론회 당일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가족과 그다음에 백악관에 근무하는, 그다음에 선거캠프 관계자들이 초반에는 마스크를 쓰고 행사장에 들어왔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의 마스크 착용을 놀리는 그 발언을 한 이후에는 또 다 마스크를 벗고 행사장에 있는 그런 모습들을 보도하면서 이건 비단 트럼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다른 많은 사람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경각심 없이 행동한 것이 결국 화를 키웠다라는 쪽으로 보도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코로나바이러스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빠른 시간 내에 회복을 해서 다시 선거유세에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트럼트 대통령에게는 커다란 실책으로 비판을 가할 그러한 요인이 될 가능성이 있어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확진됐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아시아 순방, 그러니까 우리 시각으로는 내일부터 진행되는데 아시아 순방을 잠시 고려해 봐야겠다고 했다가 다시 진행을 하기로 했거든요. 일단은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상태도 그렇고 여러 가지로 봤을 때 진행을 해도 무리가 없다라고 판단을 한 건가요?

[우정엽]
아마 여러 가지 고려가 있었을 것 같은데요. 만약에 폼페오이 장관이 순방 계획들을 취소하고 본국에 돌아가서 대기한다고 하면 그럴 경우 또 나오는 메시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여러 가지 추측들이 나올 수가 있으니까요.

[우정엽]
트럼프 대통령이 위중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내각 멤버인 국무장관이 복귀할 수밖에 없었다. 또 그렇게 되면 트럼트 대통령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매우 커지게 되고 그것은 또 트럼트 대통령의 선거유세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아마도 그러한 부분도 고려했을 것이고 현재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그렇게 위중하고 의사결정을 못 내릴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국무부 장관이 다른 국가와의 외교 차원에서 결정된 일정을 취소하는 것이 맞겠느냐 하는 생각도 분명히 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런 와중에 지금 또 눈길을 끄는 것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트 대통령에게 빨리 쾌유하기를 바란다라고 전문을 보냈거든요. 이건 어떻게 해석을 해야 될까요?

[우정엽]
제가 볼 때는 최소한의 관리를 하고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일단은 본인이 트럼트 대통령과 그러한 서신을 교환할 만큼 각별한 관계다라는 점을 대내외에 과시할 필요도 있을 것 같고 그리고 지금 트럼트 대통령이 선거전에서 불리하다고는 하나 또 2016년처럼 트럼트 대통령이 다시 대통령이 될 경우를 대비해서 최소한의 어느 정도는 본인도 해야 되겠다고 생각을 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현재의 상황이 이 편지를 보냈다고 해서 당장 하루이틀, 일주일 내에 북미간 협상이 재개된다거나 아니면 물밑 접촉이 있을 가능성은 커보이지 않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러한 실질적인 협상을 염두에 두고 편지를 보냈다기보다는 미래의 상황을 최소한 관리하는 차원에서 보낸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최소한의 성의 표시라고 하셨는데 그러면 혹시 김정은 위원장의 의중에는 트럼트 대통령의 재선을 바라는 그런 메시지가 있을까요? 어떻게 보세요?

[우정엽]
아마도 북한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실 세 차례의 만남을 통해서 큰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는 것보다는 그래도 조금이라도 본인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결과를 끌어갈 수 있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바이든 후보는 이미 토론회에서 공개적으로 사전적으로 실무적인 협상이 되지 않으면 본인은 김정은을 만나지 않겠다고 이야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으로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담판을 짓는 형식을 다시 한 번 추진해 보는 것이 본인들에게 유리한 결과를 갖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을 것이고 본인의 편지가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이 된다고 한다면 어느 정도 생색은 낼 수 있는 그런 장치를 마련한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지금 코로나19에 확진됐다고 해서 군 병원으로 옮겨져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인데요. 앞으로의 관계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우정엽 세종연구소 미국연구센터장과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우정엽]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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