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퀵터뷰]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이탈리아 상황은?

[뉴스큐-퀵터뷰]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이탈리아 상황은?

2020.09.25. 오후 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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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손종윤 / 이탈리아 리포터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뉴스큐에서는 이번 주 유럽 각국 교민들을 연결해서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을 알아보고 있는데요. 어제 영국에 이어서 오늘은 유럽 코로나19 진원지로 눈총받았죠. 이탈리아로 가보겠습니다.

이곳 역시 하루 1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지금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벤치마킹해서 유럽의 다른 국가들보다는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이탈리아 현지 상황을 손종윤 리포터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손 리포터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세요. 이탈리아, 오늘 새로 신규 확진자 몇 명이 나왔습니까?

[손종윤]
9월 24일 어제 확진자가 1786명이 나왔습니다. 일일 평균 1500명 정도 나오고 있는데 프랑스나 스페인 등에 비해서 적게 나오고 있다 보니까 나름 유럽 내에서는 선방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1786명이라고 하면 엄청난 숫자로 보이는데 그런데도 선방하고 있다 이렇게 평가를 하고 있습니까?

[손종윤]
물론 확진자가 결코 적은 편은 아니다 보니까 우리가 아주 잘하고 있다 이런 건 아니지만 타국에 비해서 이번 재유행 속에서 잘 막아내고 있다는 분위기입니다.

[앵커]
저희가 미리 한 번 확인해 보니까 영국 같은 경우에는 6000명씩 나오고 있고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1만 명이 넘더라고요.

그러니까 1786명이면 다른 유럽국가에 비해서는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것 같고요. 하지만 1차 확산 때 그러니까 3월 그때는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습니까?

[손종윤]
맞습니다.

[앵커]
그때 분위기와 지금 분위기는 확연히 다른 겁니까?

[손종윤]
그때보다는 확실히 좀 더 가벼운 분위기가 되기도 했고. 다만 이번 재유행 관련해서 대부분 휴가 관련해서 타국발 감염이 많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의 분위기가 그때만큼 무겁지 않다 보니까 일부 사람들이 지금 마스크 착용이 많이 떨어지는 그런 모습들도 많이 보이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저희가 화면을 보여드리고 있는데 이게 우리 리포터님이 찍어서 보내주신 화면입니다. 오른쪽 화면이 최근 화면이고 왼쪽이 지난 3월 화면인데요.

지금 보면 왼쪽의 지난 3월 상황에는 거리가 조금 한산한 모습을 확인하실 수 있고 사람도 거의 볼 수가 없는데 최근에 찍어서 보내주신 영상을 보니까요.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이게 지금 현지 분위기인가요?

[손종윤]
현재는 관광객들도 돌아오고 있고 이제 이탈리아 내에서도 이동이 자유롭게 이뤄지고 있다 보니까 한낮에는 나가면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사람들이 조금 많다 보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이 몰려 있는 그런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오늘 찍어서 보내주신 화면인데요. 관광객들도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고요. 이탈리아가 조금 달라지고 있는 모습인데 생활은 어떻게 하고 계십니까? 식당, 카페 같은 경우에는 영업을 정상적으로 하고 있습니까?

[손종윤]
지금 정상 영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테이블 간의 간격을 조정한다든가 아니면 테이블 사이에도 투명칸막이를 설치한 곳들도 많이 있고요.

메뉴판을 통한 접촉을 막기 위해서 QR코드를 이용해서 스마트폰으로 메뉴를 보고 주문하도록 조치되어 있는 곳들도 많이 있습니다.

[앵커]
어찌됐든 지금 방역에 힘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앞서 말씀하신 대로 마스크를 잘 안 쓰고 있나 보죠?

[손종윤]
또 한낮에는 아직까지 햇빛이 뜨겁다 보니까 마스크를 착용하게 될 경우에 많이 더워서 그런 부분들 때문에 마스크를 다들 소지는 하고 있지만 실내가 아닌 경우에는 잘 착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제가 들어보기에는 한국의 방역시스템을 많이 벤치마킹했다고 들었는데 어떤 조치들을 벤치마킹한 겁니까?

[손종윤]
실제로 지난 3월 20일에 이탈리아 보건부 위원이 실제로 한국 모델을 도입하고자 가동해 가지고 가장 먼저 도입된 게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이 들어왔습니다.

지역별로 드라이브스루 시스템을 도입했고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서 확진자들을 바로 추적할 수 있게 적극적으로 추적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고요.

특히나 전화 한 통이면 바로 검진을 받을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갖춰지다 보니까. 또 위급 상황 시에 구급대원들이 즉각 방문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이런 한국식 모델이 도입이 되면서 아무래도 이런 재유행 속에서도 나름대로 선방을 이어나가는 게 아닐까 이렇게 생각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지금 이탈리아 상황을 보니까 3월에서 5월까지는 이탈리아 북부에서 주로 확진자가 많이 나왔고요. 그런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확산해서 거의 주마다 매일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분위기라고도 하고요.

또 치사율도 굉장히 높은 편이잖아요.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닌 것 같거든요.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손종윤]
현재 누적사망자가 3만 6000명 정도인데 지난 6월 말까지의 사망자가 3만 4000명이었습니다. 초기에 사망자가 너무 많았다 보니까 이탈리아 자체가 또 고령화 국가고 해서 고령 감염자가 많았던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고 보이고요.

갑작스러운 확산 증상에 비해 초기 대응이 미흡했던 것도 하나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이건 초기에 추적이 가능하다 보니까 실제로 치료되는 인원들도 굉장히 많아지고 있고.

다만 아직까지 말씀하신 것처럼 안심하는 분위기는 아니라서 중환자들에 대해서는 바로 집중치료실로 이동할 수 있게 시스템을 구축했고 코로나 환자들만 따로 수용하는 병원들을 지역별로 새로 확장해서 초기보다는 조금 체계를 갖추고 대응을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지금까지 확진자가 약 30만 명이 넘고 그리고 이 가운데서도 사망자가 3만 6000명 정도 나오니까 치사율이 거의 12%에 해당하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지금 병상이나 의사는 어떻습니까?

그때는 병상도 매우 부족했고 의료진도 감염이 돼서 치료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개선됐나 보죠?

[손종윤]
4월까지만 하더라도 제가 당장 확진자와 접촉을 했다 하더라도 이걸 검사받기 위해서 이 병원, 저 병원에 전화를 하고 신고를 해도 굉장히 시간이 오래 걸렸는데.

지금은 자신의 주치의를 통해서 신청만 하면 바로 검진이 이루어질 수 있게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비용도 무료로 진행되고요.

또 확진자나 의심자와 접촉한 경우에는 조금 더 빠르게 검진이 되다 보니까 이런 시스템들을 확실히 갖추면서 초기에 부족했던.

그 당시에는 북쪽으로 많이 몰리다 보니까 북쪽에서 감당할 수 있는 인원이 안 됐었는데 지금은 전국적으로 그런 시설들이나 의료진들을 많이 보충을 해서 적극적으로 잘 대응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쨌든 시스템이 잘 갖춰지고 전국적으로 모든 대응이 잘되고 있는 것들이 확진자를 많이 줄이는 데 일조를 한 것 같습니다. 우리 교민분들의 상황도 궁금합니다. 주변의 교민분들 중에서 혹시 확진자가 나오지는 않았는지요?

[손종윤]
의심증세로 검진을 받으신 분들은 계시는데 다행히 아직까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다행입니다. 그리고 우리 교민분들 가운데는 어떻습니까? 관광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많다고 들었고요. 그때도 생계에 참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도 사실상 매우 어렵겠어요.

[손종윤]
우선 이탈리아에 거주하시는 우리 교민분들이 4000명 넘게 계셨는데 아직까지는 이런 자가격리 문제 이런 부분들이 있다 보니까 관광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현 시점까지도 일이 없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그래서 우리 많은 교민분들이 한국으로 돌아가셔서 생계 유지를 위해서 다른 일을 하고 계신 분들도 많이 계시고 또 현지에 남아 계신 분들도 숙박업이나 여행사 운영하시는 분들은 운영 관련한 임대료 문제가 계속되다 보니까 사업을 정리하시고 귀국길에 오르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손종윤 리포터님 건강 조심하시고요. 오늘 이렇게 연결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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