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반응"

"中 우한 고양이 15%, 코로나 항체반응"

2020.09.11. 오후 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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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3월, 中 우한 내 고양이 혈액 채취해 코로나19 검사
항체 가장 많이 나온 고양이 3마리의 주인은 ’확진자’
고양이는 코로나19 감염돼도 무증상…사망도 없어
"사람은 동물에게 코로나19 전파해도, 동물은 전파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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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우한에서 고양이 백여 마리의 혈액을 검사한 결과 15%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발견됐습니다.

확진자가 고양이와 접촉할 경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우한에 있는 화중농업대학은 코로나19 사태가 가장 심각했던 지난 1월부터 3월 사이 우한 시내에 있는 고양이 102마리의 혈액을 검사했습니다.

그 결과 15마리에서 코로나19 항체가 나왔습니다.

이 가운데 11마리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중화항체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실험 대상이 된 고양이는 동물보호소에 유기된 46마리, 동물병원의 41마리, 나머지 15마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1명 이상 나온 집에서 키우던 것이었습니다.

이 중 항체가 가장 많이 검출된 3마리는 모두 코로나19 확진자 손에서 자란 고양이들이었습니다.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인간과 고양이 간 코로나19 전파가 가능하다는 것을 완전히 입증한 것은 아니라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고양이는 감염됐어도 코로나19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며, 사망한 개체도 없었습니다.

반려동물의 코로나19 예방과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다른 가족 구성원을 감염원으로부터 보호하는 것과 똑같은 방법으로 동물을 대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고양이는 집 안에만 머물게 하고, 개를 산책시킬 때는 다른 사람과 2미터 이상 떨어지게 하라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사람이 코로나19를 동물에게 전파할 수는 있지만 동물은 사람에게 코로나 바이러스를 전파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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