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 심각...앞다퉈 입국 규제 강화

유럽 코로나19 재확산세 심각...앞다퉈 입국 규제 강화

2020.08.15. 오전 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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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보건당국, 파리 등 적색 등급으로 상향 조정
영국, 프랑스에서 입국자 14일간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
영국, 앞서 스페인·벨기에 입국자에게도 같은 조치
유럽 각국, 코로나19 2차 확산에 앞다퉈 출입국 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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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동안 안정세를 보이던 유럽에서 프랑스, 스페인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뚜렷해 지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이 앞다퉈 위험국에서 입국한 사람들에 대한 규제와 방역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는 최근 이틀 연속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천5백 명을 넘기며 2차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프랑스 보건당국은 수도 파리 등의 경계 등급을 기존 주황색에서 최고등급인 적색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제롬 살로몽 / 프랑스 질병통제국장 : 신규 확진자 수가 너무 빨리 늘고 각종 지표와 신호가 우려스럽고 상황은 계속 악화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패는 없습니다.]

급기야 영국은 프랑스에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14일간 자가 격리 의무화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스페인과 벨기에 등에 대해 먼저 취한 조치를 프랑스에도 적용한 것입니다.

[그랜트 샤프스 / 영국 교통부 장관 : 프랑스는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조치를즉각 시행했습니다. 영국인들은 정부가 이 조치를 하길 원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페인에서도 감염자가 급증해 같은 조치를 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우리의 정당한 권리입니다.]

갑작스러운 발표에 프랑스를 방문 중인 수십만 명의 영국 여행객은 서둘러 귀국길에 나서는 등 혼란에 빠졌습니다.

[대니얼 아보디 / 프랑스 여행 중인 영국인 : 어젯밤 늦게야 소식을 접했고 그것으로 끝입니다. 이제 우리는 아주 빨리 서둘러 귀국편을 예약해야 합니다. 좌절감을 주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지금 여기에 있습니다.]

이처럼 프랑스 뿐 아니라 유럽 곳곳에서 코로나19 2차 확산 조짐이 일자 유럽 각국 사이에서도 앞다퉈 출입국 제한 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는 스페인, 그리스, 크로아티아 등 방문객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습니다.

최근 신규 확진자가 크게 증가한 독일도 스페인, 루마니아, 벨기에 등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게 같은 조치를 하기로 했습니다.

국내총생산의 18%가 관광에서 나오는 그리스는 해외에서 입국하는 모든 외국인과 자국민에게 입국 전 72시간 내에 발급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를 제출하도록 할 방침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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