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부통령 후보에 흑인 여성인 해리스 상원 의원 선택

바이든, 부통령 후보에 흑인 여성인 해리스 상원 의원 선택

2020.08.12. 오후 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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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 부통령후보 선택
다음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지명 예정
"美 주요 정당의 부통령 후보된 첫 흑인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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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이에 따라 바이든이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탄생하게 됩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통령 후보로 흑인 여성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 의원을 선택했습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자신의 트윗을 통해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겁없는 싸움꾼이자 최고의 공직자 중 하나인 카멀라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선택했다고 발표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고 알렸습니다.

해리스 상원 의원도 트윗에서 조 바이든은 미국 국민을 통합시킬 수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바이든은 우리의 이상에 부응하는 미국을 건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두 사람은 다음 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대통령, 부통령 후보로 공식 지명됩니다.

해리스 의원은 스탠퍼드 대학에서 가르치던 자메이카 출신 경제학자 아버지와 UC버클리에서 암을 연구한 인도계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습니다.

이 때문에 해리스 의원은 미국 주요정당에서 부통령 후보가 된 첫 흑인 여성이자 아시아계라고 미국 언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워싱턴DC에 있는 흑인 명문대학인 하워드 대학을 졸업했으며 변호사 자격시험을 통과한 뒤 검사로 법조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2004년 샌프란시스코 검사장을 지낸 데 이어 2011년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에 당선됐고 2017년 캘리포니아주 상원의원에 도전해 의회로 진출하는 등 여러 차례 유리천장을 깨며 정치적 이력을 다져왔습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의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다가 중도 하차한 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상원의원(민주당) : 우리 대다수는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을 고수해야 합니다. 우리는 미래의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모두가 자신을 볼 수 있는 미래의 비전을 가져야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해리스 의원을 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데 대해 놀랐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해리스 의원이 바이든을 강하게 비판한 점을 들어 해리스가 바이든에게 못되게 굴었다며 꼬집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내가 놀란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아마도 심지어 포카혼타스보다도 조 바이든에게 더 못되게 굴었기 때문입니다.]

그녀는 조 바이든에 대해 몹시 무례했습니다. 그리고 무례한 누군가를 발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오는 11월 3일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해리스 의원은 미국 역사상 첫 여성 부통령이 됩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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