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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라이·차우 체포 하루 만에 보석 석방...홍콩 어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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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미 라이·차우 체포 하루 만에 보석 석방...홍콩 어디로?

2020년 08월 12일 13시 15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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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 경찰이 반중 언론사의 사주인 지미 라이와 우산 혁명의 주역인 아그네스 차우를 체포 하루 만에 석방했습니다.

보안법 시행 이후 급변하고 있는 홍콩의 상황이 앞으로 어떻게 되는 건지 중국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강성웅 특파원!

지미 라이와 아그네스 차우가 보석으로 석방됐는데 어떤 의미입니까?

[기자]
보석금을 내고 석방이 된 것이기 때문에 홍콩 당국이 제기한 혐의가 풀렸다는 뜻은 아니고 불구속 상태에서 조사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홍콩의 대표적인 반중 매체인 빈과일보의 사주이자 재산가인 지미 라이가 체포 하루 만인 오늘 새벽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경찰에서 풀려났습니다.

하지만 취재진의 질문에는 '할 말이 없다', '쉬고 싶다'면서 언급을 자제했습니다.

우산 혁명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아그네스 차우도 지난 월요일 홍콩 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다가 어젯밤 늦게 풀려났습니다.

차우는 취재진들에게 '지금까지 4번 체포됐는데 이번이 가장 무섭고 힘들었다'고 말하면서, '전 세계에서 지지해준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왜 체포가 됐는지 모르겠고 홍콩보안법은 정치적 탄압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앵커]
두 사람이 홍콩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는데 구체적으로 어떤 게 문제가 된 겁니까?

[기자]
홍콩 경찰은 구체적 혐의에 대해서 밝히지 않고 있는데 현지 매체들은 지미 라이의 경우 외국 세력과 결탁하고 선동을 한 혐의 등이 적용됐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홍콩에 대한 제재를 촉구하는 한 온라인 단체가 해외로부터 돈을 받았는데 이 단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미 라이가 체포된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그네스 차우도 이 단체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습니다.

중국 정부의 홍콩·마카오 사무판공실은 지미 라이가 미국을 위해 싸우는 것을 자랑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폭력을 선동하기 위해 자사 매체를 이용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번 체포가 보안법을 근거로 한 반중 인사들에 대한 대대적인 검거작전의 일환이라는 점을 중국 정부도 숨기지 않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런데 빈과일보의 판매 부수가 올라가고 주가가 폭등했다고 하는데, 이건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빈과일보는 사주의 체포 다음 날인 어제 1면에 '계속 싸워야 한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고 인쇄 부수가 5배 이상 급증했습니다.

또 빈과일보의 모기업이자 지미 라이 사주 문제로 압수수색을 당한 넥스트 디지털의 주가가 이틀 사이에 천200%나 폭등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넥스트 디지털이 시가 총액 기준으로 홍콩 최대 방송사인 TVB를 제치고 최대의 미디어 기업이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의 정부나 의회 다수 그리고 업계 등은 친중 세력이 다수이지만, 홍콩의 중국화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과 반감도 여전히 크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앵커]
홍콩은 앞으로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지난 6월 30일 홍콩보안법 시행 이후 홍콩 상황은 빠르게 달라지고 있습니다.

거리에서 시위가 사라졌고 홍콩의 야당을 포함한 민주 진영은 사실상 와해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방 국가들이 중국에 대해 비판하고 있지만 중국은 홍콩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국가 안보와 관련된 문제라면서 강경한 입장입니다.

홍콩 민주 진영은 다음 달로 예정됐던 입법회 총선거를 반전의 계기로 삼으려 했지만, 홍콩 정부가 선거를 1년 연기함으로써 좌절됐습니다.

그리고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는 어제, 선거 연기로 야기된 입법기관의 공백을 현재 의원들의 임기를 1년 연장함으로써 해결하겠다고 결정했습니다.

홍콩 야당과 민주 진영은 서방 국가들의 지원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의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는데 효과가 없는 겁니까?

[기자]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혜를 박탈하고 보안법에 관여한 인사들에 대한 제재를 발표한 뒤에도 중국의 자세 변화 조짐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과 홍콩 정부의 이런 강공의 배경에는 미국이 홍콩의 경제 기반을 흔들 수 있는 수준의 극단적인 제재를 하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습니다.

홍콩에 대해서는 금융이나 외환에 대한 제재가 치명적인데 이럴 경우 미국 기업들의 경제적 피해도 우려돼 대선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이 섣불리 제재를 강화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중국은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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