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어린이 환자 급증...가을학기도 원격수업 확산

美 어린이 환자 급증...가을학기도 원격수업 확산

2020.08.12. 오전 0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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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4주 동안 어린이 코로나19 환자 47% 급증"
"트럼프, 경제 재개를 위해 가을 학기 학교 열어야"
"미국 학교 52%가 가을학기 전면 원격수업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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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최근 한 달 새 코로나19에 걸린 어린이가 90%나 증가했다는 보고서가 나왔습니다.

대부분의 초, 중, 고 학교가 이번 가을학기에도 학교에 나오지 못하고 온라인 원격수업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더 확산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에서 지금까지 어린이 감염자는 38만여 명.

미국 소아과학회와 어린이병원연합회는 최근 4주 동안 약 18만 명이 발생했다고 집계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무려 47%.

이전 환자 수만큼이 최근 한 달 새 나온 셈입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경제 재개를 위해 가을 학기에 학교를 열어야 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아이들은 감염돼도 별로 아프지 않다는 주장까지 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아이들은 쉽게 걸리지 않습니다. 내가 언급한 사람들에 따르면 별로 아프지도 않습니다. 아이들은 확실히 그렇게 쉽게 다른 사람들에게 옮기지 않습니다.]

일선 학교에서는 절반 이상이 온라인 원격 수업을 채택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학교 관련 조사 업체인 '버비오'가 3만 5천 개 교육구 가운데 천200곳을 조사한 결과 52%가 전면 원격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면수업을 받는 학생은 25%, 대면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하는 학생은 19%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대학들도 가을학기 개학을 두고 고민이 많습니다.

[마이클 핏츠 / 툴레인대학 총장 : 그리고 우리는 우리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복지와 이 질병의 확산에 관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이 캠퍼스에서 하는 것뿐만 아니라 캠퍼스 밖에서도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조사 업체는 특히 어린이 환자가 급증하면서 원격수업을 선택하는 추세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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