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어가니 이런 문제가"...美 항공사에 불만 제기한 101세 노인

"100살 넘어가니 이런 문제가"...美 항공사에 불만 제기한 101세 노인

2024.04.29. 오전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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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살 넘어가니 이런 문제가"...美 항공사에 불만 제기한 101세 노인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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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 오류로 항공기에 탑승한 101세 할머니가 1살 아기로 인식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28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은 미국에 사는 101세 노인 퍼트리샤가 최근 아메리칸 항공을 이용했다가 1살 아기로 오인당했다고 보도했다. 항공사의 예약 시스템이 1922년을 인식하지 못하고, 2022년생으로 잘못 파악해 빚어진 문제였다.

항공사 직원들은 1살 아기 대신 101세 할머니가 나타나자 화들짝 놀랐다. 직원들과 퍼트리샤는 이번 해프닝을 웃어넘겼지만, 이같은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도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난 퍼트리샤는 항공기에서 내려 공항에서 이동하기 위해 휠체어를 예약했지만, 1세 아기로 잘못 입력돼 있었기 때문에 휠체어가 준비되지 않아 낭패를 봐야 했다. 그는 항공권을 구입할 때 성인 요금을 냈는데도 이런 오류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퍼트리샤는 "딸이 내 비행기 티켓을 온라인으로 예약했는데, 공항 컴퓨터가 내 생년을 1922년이 아니라 2022년으로 생각한 것 같다"라며 "작년에도 같은 일이 있어서 공항 직원들이 내가 아니라 아기를 기다리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공항 컴퓨터 시스템이 100년이 넘은 과거의 생년월일을 처리할 수 없어서 대신 100년을 더한 생년월일을 기본값으로 설정한 것으로 추정된다.

97세까지는 가족의 도움 없이 혼자 여행했다는 퍼트리샤는 100세가 되기 전까지는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았다며, 이 문제가 어서 해결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아메리칸 항공은 이번 일에 대한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고 BBC는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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