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있저] 대북단체 출신 변호사 "전단 살포는 돈벌이...성폭행 만연"

[뉴있저] 대북단체 출신 변호사 "전단 살포는 돈벌이...성폭행 만연"

2020.08.10. 오후 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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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변상욱 앵커
■ 출연 : 전수미 / 변호사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대북 인권단체에서 활동했던 변호사가 대북전단 살포는 돈벌이라고 폭로를 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수미 변호사가 직접 스튜디오에 나와 계십니다. 어서 오십시오.

[전수미]
안녕하십니까?

[앵커]
반갑습니다. 대북단체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다 그래서 남들이 혹시 탈북민 중의 한 분이신가?

아마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인 얘기도 여쭤봐야 될 것 같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동남아시아에서 위기에 처한 소녀들을 돕는 활동을 하다가 대북단체 돕는 일로 바꾸셨다고 그러는데 대북단체를 돕게 된 계기는 어떤 거였습니까?

[전수미]
제 친구를 잃어버린 다음에 동남아 아이들을 지원을 하게 됐잖아요.

그다음에 동남아 아이들을 지원할 때 그때 만난 외국인 친구가 왜 한국 사람들은 이렇게 멋있어보이는 국제기구나 국제 NGO 활동을 많이 하고 아프리카, 동남아 지역에서 활동을 하는데 왜 가까운 북한 사람들한테는 관심이 없어? 그 말을 듣고 머리를 망치로 맞은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그래, 맞아. 바로 가까이에 북한이 있었네. 난 무엇을 하고 있었을까라고 그 말을 듣고 북한 인권단체에서 일을 하게 되었죠.

[앵커]
북한 인권단체에 가서 문을 두드리면서 저도 열심히 돕고 싶습니다 그러셨습니까?

[전수미]
소개를 받았어요. 그때 2000년대 초반이었는데 북한 인권단체에서 대부분 엉어를 잘할 수 있는 분이 없어서 그쪽에서 영어로 뭔가 작성을 하고 외국 외신으로부터 인터뷰 연결을 해 주는 그런 국제적인 업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필요로 하셨거든요.

그래서 소개를 받아서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앵커]
지금 국회 외교통상위원회 가서 진술을 하신 그 장면이 아까 화면으로 나왔었는데 내부에 문제가 이렇게 많구나. 안 되겠다, 이건 내부고발을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으신 계기는 어떤 거였습니까?

[전수미]
우선은 대북전단으로 인해서 대북전단을 실제 제가 날렸던 내용들은 그때는 김정일이었으니까 김정일의 더러운 여자관계. 그래서 글씨 포인트는 4포인트, 참깨 사이즈로 해서 봉투 형태로 대북 전단을 만들어서 날렸었는데요.

그런 내용들을 제가 날렸으니까 궁금하잖아요. 북한에서 오신 분한테 여쭤봤어요. 대북전단 받으시고 탈북하셨냐 그러니까 웃으시면서 그게 받았을 때 본인 같은 경우는, 어떤 분은 왜 이런 내용으로 날리지라고 부담스러워하시는. 그러니까 왜 우리 최고존엄을 이렇게 욕하지라고 오히려 그 내용에 대해서 반발의 뜻이 되게 심하신 분도 있으셨고 어떤 분은 왜 체제 까부신다는 게 말이 돼? 이런 거 보면서 뭐야라고 하시면서. 그래서 제가 그러면 그게 왜 효과가 없는 건가?

[앵커]
열심히 보냈는데.

[전수미]
네, 열심히 보내서 저는 당연히 효과가 있을 것 같아서 보냈잖아요. 그런데 누가 그걸 보고 남조선에 옵니까라고 하시더라고요, 저한테.

[앵커]
효과는 없다. 그런데 실제로 그게 멀리까지 갑답니까, 아니면 휴전선 근처에 떨어진다는 겁니까?

[전수미]
제가 만나본들은 주로 접경지역에 사시는 분들이었는데 그분들 말씀으로는 주로 멀리 가도 해주, 개성 대부분 휴전선 지역에 떨어진다고 말씀하시고 그것을 실제 만질 수 있는 사람도 군인이나 당 간부들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매일 아침마다 순시를 하면서 그거를 집기 때문에 민간인이 실제로 그걸 보기는 쉽지는 않다고 하셨습니다.

[앵커]
문제는 그래도 꾸준히 몇 년 동안 계속되는 것으로 봐서는 도대체 돈이 어디서 나서 저걸 심지어는 거기에 달러도 넣는다고 그러고 또 생필품도 넣는다 그러는데 돈이 어디서 나서 저런 걸 계속하지 그랬는데 돈은 어디서 납니까? 거기서 오셨다니까.

[전수미]
주로 개미 후원자도 계신데 한국 같은 경우는 대부분 다른 선진국과 좀 다르게 개미 후원자가 사실은 NGO가 별로 없는 편이에요. 그래서 절대적으로 정부의 지원을 받거나 아니면 큰 단체의 지원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생존 실태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부분 미국으로부터. 특히 NED나 관련 인권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아니면 보수단체로부터 지원을 받아서 하고 있죠.

[앵커]
NED라면 민주주의를 위한 발전기금 이런 거죠? 미국 해외 홍보원이 관장하는. 거기서 오는 자금을 계속 받게 된다, 그런 거군요?

그러면 저때 진술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들이 몇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돈을 제대로 관리하는 게 아니라 룸살롱도 가고 술도 마시고 한다더라, 이 부분이었거든요. 그 부분을 옆에서 보신 건가요?

[전수미]
유흥주점 같은 경우는 제가 있는데 그때는 어린 나이이기도 했고 20대 초반인데 그냥 돈 들어왔다, 가자. 아니면 어디 가자. 회식하자, 그러면 돈이 들어왔구나 암묵적으로 다들 알고 있고 당연히 그런 회식도 하고 그러는 거죠.

관계자뿐만 아니라 관계자 아는 지인들까지 다 불러모아서 같이 회식도 크게 하고 유흥주점도 가고. 구체적인 사실은 그때는 그런가보다.

제가 NGO 경험이 많이 없으니까. 했는데 2000년대 후반에 NED 한국 담당에게 전화가 와서 저한테, 왜냐하면 제가 직접 NED하고 연락을 하는 사람이니까. 연락이 와서 너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왜 얘기하지 않았냐.
룸살롱, 사우나 이런 북한 인권과 전혀 관계 없는 곳으로 돈을 썼음에도 그런 사실을 왜 우리한테 얘기하지 않았냐라면서 강력하게 항의를 했고 그때 좀 충격을 받았습니다.

[앵커]
맨 처음에는 홍보 같은 일을 하셨고 나중에는 NED도 담당을 하셨는데 그때 연락이 왔군요.

[전수미]
들어오자마자 제가 국제팀장이나 대외협력 업무를 맡다 보니까 NED 업무도 하면서 주로 BBC, CNN 연계. 왜냐하면 영어를 못 하시니까 그분들 북한에서 오신 분들 인터뷰 연결이나 대외사업을 했는데 그래서 NED 보고서를 제가 썼거든요.

보고서를 써야 보고서 내용에 따라서 실제로 일을 했으니까 돈을 주고 그런 형태.

[앵커]
그러면 주변 지인까지 불러서 예를 들면 한잔 하시고 2차, 3차 갈 때도 있고. 그런데 그 안에 집어넣는 것들에 돈을 썼다고 나중에 다 명세를 간단하게라도 얘기를 합니다마는 달러를 집어넣었다고 하는데 달러가 진짜 달러입니까, 아니면 국회에서는 가달러라고 얘기를 해서.

[전수미]
제가 충격을 받았던 게 대북전단 받으셨던 분들한테 이것저것 물어보면 남조선 사람들은 추접하게 50달러, 100달러짜리를 주는 것도 아니고 1달러, 10달러짜리를 주면서 그것을 가달러로 보내주냐.

어쩌면 통크게 쏠 수는 없냐, 그렇게 말씀을 하시는 걸 듣고 지금까지 내가 진짜 달러로 알고 있었던 게 가달러였구나 하고 충격을 받았었습니다.

[앵커]
위조달러라는 얘기네요. 아주 거칠게 만들었겠죠, 복사해서. 탈북 피해 여성과 관련된 얘기들을 안 할 수가 없는데 실제로 북한 인권단체에 일하시면서 나름대로 강제로 폭행도 당하시고 했다는 얘기를 저희가 들었습니다.

일상 있는 일인가요?

[전수미]
주로 북한에서 오신 분들 말씀을 제가 많이 들어보고 지원을 많이 하다 보니까 느낀 게 북한이 아직 한국의 60~70년대의 성문화, 그런 보수적인, 권위적인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여성이 몸이 더럽혀지면 그 남자한테 복종해야 되는 문화, 남성이 여성과 자면 그것을 무용담으로 얘기하는 그런 문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피해 여성들이 남한에 와서도 피해사실을 말할 수 없는 게 말하면 망신을 당하고 여기서의 생활은 더 이상 끝이다라는 생각에 말을 할 수 없는 그런 환경. 그걸 잘 아는 하나원에서 처음 나온 신변보호 담당관이나 군 정보사령부 군인들이 북한 여성들을 여성들을 계속 성적으로 유린하고.

[앵커]
그 사람들은 오히려 보호해야 될 직책에 있는데.

[전수미]
오히려 북한 여성들이 그런 성문화에서 자라왔고 자신들이 어떤 행위를 하더라도 고소고발을 안 해 왔다는 것을 아니까 그동안 여러 가지 범죄가 있었더라고요.

[앵커]
그런 문화가 그 안에 팽배해 있으니까 결국은 전 변호사님도 폭행을 한번 당할 뻔하셨다는 거군요?

[전수미]
현장에서 유흥주점 가서 술을 드시고 관계자는 아니고 관계자의 지인분이셨는데 얼굴도 잘 모르는. 그분이 여자 화장실로 들어와서 저를 성폭행하셨죠.

[앵커]
알겠습니다. 그 뒤로 변호사가 되겠다고 마음먹으신 건가요?

[전수미]
네, 왜냐하면 인권단체에서 일을 할 때도 실제 북한에서 오신, 남한에서 정착하신 분들, 저는 북향민이라고 부르는데 그분들이 SOS 도와달라고 연락을 해서 실제적으로 그분들을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없는 거예요.

변호사님도 워낙 다들 바쁘시고 해서. 그냥 내가 법 공부해서 이분들을 도와드려야겠다. 억울한 사람 없게 해야겠다 해서 그렇게 했습니다.

[앵커]
대단하시네요. 하마터면 큰 피해를 당하실 뻔했는데 오히려 힘을 내서 그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셨는데 변호사까지 돼야겠다고 마음 먹으셨다니까. 그런데 그러면 자기들도 다 알 것 아닙니까?

둘러싸고 있는 사람들. 주변의 지인들까지도 다 아는 얘기인데 계속 하는 이유는 뭘까요?

[전수미]
그 안에서 누군가가 저는 남한 사람이니까 그렇지만 안에서 같은 북한 사람이 그걸 얘기하는 순간 그 커뮤니티에서 우리 같은 탈북민 전체의 이미지가 안 좋아진다, 왜 우리의 이미지를 그렇게 만드냐. 너만 입 다물고 있으면 된다는 식으로 대부분 그렇게 통용이 돼왔던 거죠.

[앵커]
누구 하나 입 잘못 뻥끗하면 같이 잘못된다, 이런 뜻이 되나요?

[전수미]
맞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도 NED 같은 데서 돈은 계속 들어옵니까, 지금도?

[전수미]
지금도 계속 들어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에 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만 해도 그때는 경쟁이 많지 않았는데 제가 NED로부터 아마 항의를 받은 것도 제보가 있어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고 지금은 워낙 새로운 탈북민 단체도 많이 생겼고 그것에 대한 경쟁률이 많이 높아져서 지금 여러 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아무튼 접경지역에서 계속 날려보내고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계속 화제가 되고 있는데 지원을 하셨으니까 그 단체에서는 나오신 거고 앞으로는 어떤 활동을 진행하실 겁니까?

[전수미]
우선 저는 북한과 남한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싶은 게 우선 남한 분들은 이번 대북전단으로 인해서 여기 계신 분들이, 그러니까 남한에 계신 북한에서 오신 분들이 너무나 힘들어하세요.

모든 사람이 다 대북전단 날리는 사람, 과격한 사람, 나쁜 사람 이렇게 생각하니까 너도 전단 날리고 왔냐?

너 왜 그래 이런 식으로 인식이 있으시고 또 북한에 대해서 이미지가 우리가 남한과 북한이 차이가 있는 건데 그 차이를 가고 북한에서 오신 분들을 차별을 하고 있어서 저는 그런 남한 사람들이 북한이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다는 것 인식 개선을 위해서 평양시민 사진전이나 북한에 대한 우리가 알고 있는 모습 말고 다른 모습들을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공감대 형성도 하고 있고 또 북한 사람들 입장에서는 남한에 대해서 워낙 잘 모르시고 오자마자 그래서 범죄자가 되시는 분들이 많아서 그런 것들을 어떻게 법체계가 어떻고 어떤 것들이 피해를 주지 않고 어떤 것들이 피해를 받지 않는 방법인지를 알 수 있는 그런 장을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애써주시는 것 너무 고맙고 응원하겠습니다. 전 변호사님, 오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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