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영사관 폐쇄 이어 상호 '기자 추방' 조짐

미중, 영사관 폐쇄 이어 상호 '기자 추방' 조짐

2020.08.04. 오후 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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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영사관 폐쇄 이어 상호 '기자 추방'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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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이 지난달 영사관 1곳씩을 서로 폐쇄한 데 이어 기자들의 상호 추방도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관변 매체 환구시보의 후시진 총 편집인은 자신의 SNS 계정에, 미국이 현지 중국 기자들의 비자를 연장하지 않고 있으며, 이에 관련해 중국도 모든 중국 기자가 미국을 떠나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후시진 총편집인은 또 미국 내 중국 기자들의 비자 만료 시한이 이번 주 목요일(6일)로 다가왔지만, 아직 아무도 새 비자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아울러 중국이 이 문제를 좌시하지 않고 맹렬하게 보복할 것이라고 말해, 중국 정부도 자국 내 미국 기자들에 대한 비자 연장을 거부할 수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미국 정부는 앞서 지난 2월과 6월에 신화통신과 CCTV, 인민일보, 환구시보 등을 언론사가 아닌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외국 사절단'으로 지정해 규제하기 시작했고, 5월에는 모든 중국 언론인의 비자를 일단 90일로 제한한 뒤 연장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이에 맞서 중국 정부도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 언론사들의 중국 특파원들의 기자증을 회수하고 추방했으며, AP 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사 4곳에 대해서는 경영 자료를 요구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또 중국 주재 미국 기자들의 비자 허가 기간을 1년 이하로 단축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홍콩에서는 일부 서방 기자들에 대해 비자 허가를 거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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