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방위비 협상 새 대표에 '일본통' 임명

美, 방위비 협상 새 대표에 '일본통' 임명

2020.08.04. 오전 0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새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측 대표에 '일본통' 외교관 도나 웰턴이 임명됐습니다.

다음 달쯤 시작될 예정인 일본과의 주일미군 주둔경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리와의 협상을 어떻게 이어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국무부는 제임스 드하트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미국 측 대표의 후임으로 외교관인 도나 웰턴을 임명했다고 밝혔습니다.

25년 이상 경험을 가진 베테랑 직업 외교관으로 주일 미국대사관에서 정무 공사로 일하는 등 일본어에 능통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한국어와 인도네시아어, 독일어, 핀란드어 등도 배웠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통 새 대표의 임명은 다음 달쯤 시작될 일본과의 방위비 협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교착 상태인 한미 간 협상도 재개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특히 대표 교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증액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의미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드하트 전 대표가 잠정 타결까지 이른 안을 트럼프 대통령이 무위로 돌렸기 때문입니다.

최근 독일 주둔 미군 감축 발표 때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에 대한 시각과 입장이 여전함을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독일은 그것에 대해 지불하도록 돼 있지만 지불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그들을 남겨야 합니까? 더는 호구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미국은 무역과 군사 둘 다에서 25년간 이용당해 왔습니다.]

그런 만큼 새 대표가 가진 재량권도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합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국민의 신뢰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시카고국제문제협의회가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성인 천 명을 조사했는데 한미동맹 지지 응답이 지난해 12월 92%와 유사한 90%에 이르렀습니다.

또 주한미군의 장기 주둔에 대한 지지 응답도 지난해 12월과 마찬가지로 74%로 집계됐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