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BI, 中 총영사관 '백신' 연구 불법 입수 관련성 수사 착수"

"美 FBI, 中 총영사관 '백신' 연구 불법 입수 관련성 수사 착수"

2020.07.30. 오후 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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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중국 정부가 휴스턴 총영사관을 통해 미국 대학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연구를 불법적으로 입수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고 홍콩 언론이 보도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텍사스대학 당국이 지난주 해당 교수와 연구진에게 이메일을 보내 FBI의 수사 진행 사실을 통보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이 신문은 FBI 요원들이 코로나19 백신 관련 연구를 포함해 미국 대학들의 연구 결과를 불법적으로 입수하려는 중국 정부의 노력과 총영사관의 역할을 묻기 위해 대학 연구원들을 접촉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특히 텍사스 대학 분자생물학과의 제이슨 멜렐런 부교수 연구팀이 모더나와 노바백스가 개발한 두 가지 백신 후보 물질에서 사용된 '합성 스파이크 단백질'을 설계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멜렐런 교수 연구팀의 핵심 구성원이 중국에서 온 왕니엔슈앙 연구원이며, 그는 코로나바이러스의 '형체 변형 스파이크 단백질'을 안정화시키는 유전적 돌연변이를 규명한 사람이라고 소개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텍사스 대학 당국이 FBI 조사의 표적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번 조사가 외국인 연구자들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또 텍사스 대학 당국이 외국 출신 학자들이 연구 공동체의 중요한 부분이라는 점을 지적했다고 전했습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의 껍질에 있는 돌기 부분으로, 세포막의 단백질 수용체와 결합해 바이러스가 사람의 몸속 세포에 침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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