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때 다리도 '붕괴'...한 달 반 넘은 中 폭우 상황

명나라 때 다리도 '붕괴'...한 달 반 넘은 中 폭우 상황

2020.07.19.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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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폭우, 한 달 반 넘게 계속…북부로 이동
中 양쯔강 유역 안후이성·후베이성 등에 큰 피해
옛 문화재 500점도 훼손…명나라 때 다리도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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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는 폭우가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양쯔강 유역에 또다시 시간당 70mm가 넘는 많은 비가 예보됐는데, 동북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 베이징 전화로 연결합니다. 강성웅 특파원!

주로 양쯔강 유역에 내리던 폭우가 다른 곳으로 확산하고 있는 건가요?

[기자]
중국에서는 지난달 초부터 한 달 반 이상 폭우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돼 홍수 피해가 예상됩니다.

중국 국가기상청은 오늘부터 내일 아침까지 안후이 성과 광시 성, 구이저우 성 등에 폭우가 예상되며, 특히 동북 지방에도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중국 국가 기상청은 특히 안후이와 지린 성, 랴오닝 성 등에 하루 최고 150 mm의 폭우가 쏟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또 일부 지역에서는 시간상 70mm가 넘는 집중 호우가 내릴 수 있으며, 강한 바람과 천둥을 동반할 것이라며 피해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달 2일 남부 지방에서 시작된 집중 호우가 점차 양쯔강 유역으로 올라오면서 계속돼 한 달 반 이상 많은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앵커]
홍수 피해가 클 것 같은데 어떻습니까?

[기자]
어제는 양쯔강 유역의 후베이성 언스시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저지대 상가가 침수됐습니다.

가슴 높이까지 물에 차서 구조대원들이 보트를 타고 다니며 일일이 생존자들을 구해냈습니다.

한때 범람 위기를 맞았던 중국 최대의 담수호 포양호는 다행히 수위가 조금 낮아졌습니다.

이번 홍수로 포양호 주변의 제방 3곳이 터졌는데 어제까지 대부분 다시 연결해 응급복구도 마쳤습니다.

어제 쓰촨 성이나 충칭시 등 중상류에서 다시 폭우가 내리면서 산샤댐이 하부 수문 3개를 열고 다시 방류에 나서면서 양쯔강 수위는 여전히 불안한 상태입니다.

이번 홍수로 피해 주민이 4천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는데, 중국 당국은 사망자와 실종자는 140여 명이라고 밝힌 뒤 추가로 확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폭우로 양쯔강 유역에 있는 다리와 성벽 등 옛 문화재들의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중국 문화재청은 지금까지 홍수로 안후이 성 황산 시에 있는 명나라 때 축조된 전하이다리가 붕괴된 것을 비롯해 500여 점의 유물이 훼손됐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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