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급속 확산에도 대처는 난항..."백신 개발은 낙관적"

美 급속 확산에도 대처는 난항..."백신 개발은 낙관적"

2020.07.14. 오전 06:2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11일 하루 신규 환자 7만 천3백여 명…최고치 기록"
12일 플로리다주 만 5천300명 신규 환자… 주 단위 최고치
트럼프, 경제 재개와 가을 학기 개학 압박 중
파우치 "백신 개발 낙관적…내년 초까지 하나 이상 확보"
AD
[앵커]
미국인 100명 중 1명 이상이 감염자가 될 정도로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고 있지만, 재선을 위해 경제 재개를 압박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탓에 대처는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가장 신뢰받는 전문가인 앤서니 파우치 박사는 늦어도 내년 초까지 하나 이상의 백신을 가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워싱턴 강태욱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확진자 330만 명으로 100명 중 1명이 감염자인 미국.

11일에는 하루 신규 환자가 7만 명을 넘어서면서 최고치를 기록했고, 12일에는 플로리다주 한 곳에서만 만 5천300명의 신규 환자가 나올 정도로 확산이 가속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보건전문가들은 무증상 환자를 감안하면 통계보다 실제 환자는 훨씬 더 많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나 경제 봉쇄 등 적극적인 대처는 이뤄지지 못하고 있습니다.

재선을 위해 경제 재개와 학교 개학을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소속인 주지사들이 규제를 가로막고 있기 때문입니다.

최근에는 사망률이 현저히 낮다는 논리를 펴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세계에서 가장 낮은 사망률 또는 거의 가장 낮은 사망률을 가지고 있습니다. 잘 대처하고 있습니다. 백신과 관련해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치료법과 관련해서도 아주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단키트 물량 제한으로 충분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는 데다 최근 재확산 진원지인 남부 지역은 병상이 모자라 난리인 실정입니다.

다만 백신 상황은 나은 듯 보입니다.

거침없는 소신 발언으로 사실상 퇴출당했다는 평가를 받는 파우치 소장이 낙관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하나 이상의 백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겁니다.

[앤서니 파우치 /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조심스럽게 낙관하고 있습니다. 올해 말이나 2021년 초에 하나나 하나 이상의 백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겁니다.]

하지만 백신 사용이 가능해지기 전까지 수개월 동안 감염 확산이 얼마나 이뤄질지 미국인들은 불안 속에 하루를 맞는 상황을 겪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