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최대 게이클럽, 슈퍼마켓으로 변신...생존 안간힘

페루 최대 게이클럽, 슈퍼마켓으로 변신...생존 안간힘

2020.07.01. 오전 09:46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코로나19 봉쇄 속에서 업체마다 생존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페루 수도 리마의 최대 성소수자 나이트클럽이 슈퍼마켓으로 변신해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리마에서 가장 크고 유명한 나이트클럽 '발레토도 다운타운'이 현지 시각 30일 '미니마켓 다운타운'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문을 열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춤추는 사람들로 가득 찼던 무대에는 식료품 선반이 들어섰고, 화려한 옷을 입고 춤을 추던 여장 댄서들은 슈퍼마켓 점원으로 변신했습니다.

리마의 부촌인 미라플로레스 지역에 있는 발레토도 다운타운은 페루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이클럽으로 직원만도 120명에 달했습니다.

페루 정부가 3개월 넘게 유지해온 봉쇄조치를 1일부터 점진적으로 완화할 방침이지만 술집과 나이트클럽 등의 영업을 허용할 계획이 없어 클럽이 새로운 돈벌이에 나서게 된 것입니다.

클럽 매니저인 클라우디아 아추이는 "가장 중요한 목적은 한가족인 직원들에게 일자리를 계속 주는 것"이라며 "직원들이 사정을 이해하고 새로운 도전을 기꺼이 받아들여 고마웠고 감동했다"고 말했습니다.

아추이 매니저는 "코로나19가 진정되고 상황이 나아지면 언제든 다시 클럽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교준 [kyojoon@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