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측정에서 총격 사망까지...전 과정 영상공개

음주측정에서 총격 사망까지...전 과정 영상공개

2020.06.15.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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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수갑 채워 연행하려 하자 저항…몸싸움
美 언론 "브룩스 달아나며 경찰에 테이저건 발사"
현장 경찰관 2명 기소 여부 17일 결정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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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지 플로이드 사망에 이어 애틀랜타에서도 경찰 총격에 의한 흑인 사망 사건이 발생하자 미국이 또다시 긴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총격이 일어나기까지 전 과정이 담긴 현장 화면이 공개돼 경찰의 과잉 대응 여부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정차된 차의 운전석 창문을 두드리자 문이 열리고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개릿 롤프 / 미국 애틀랜타시 경찰관 : 무슨 일입니까? 당신 차가 지금 드라이브 스루 통로에 주차해 있습니다.]

차량이 패스트푸드 식당의 드라이브 스루 통로를 막고 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겁니다.

[개릿 롤프 (경찰)·레이샤드 브룩스 : 술을 얼마나 마셨나요? (한 병입니다.) 어떤 술인가요? (마가리타입니다.)]

운전자 레이샤드 브룩스는 별 저항 없이 차 밖으로 나와 음주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검사를 받았습니다.

검사 결과, 알콜 수치가 기준을 넘긴 것으로 나오자 경찰이 수갑을 채우려고 합니다.

이 과정에 충돌이 시작됐습니다.

브룩스가 저항하고 경찰 2명이 제압에 나서지만 힘에서 상대가 되지 않습니다.

몸싸움 끝에 브룩스는 경찰의 테이저건까지 빼앗아 달아나고 경찰은 권총 3발을 발사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브룩스가 달아나면서 테이저건을 경찰에게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검찰은 숨진 브룩스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습니다.

검찰은 사건 현장을 담은 경찰 영상 등을 토대로 "브룩스는 체포 시도 전까지는 매우 협조적이었으며 누구에게도 위협을 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총을 쏜 경찰관 개릿 롤프 등 현장 경찰관 2명의 기소 여부는 오는 17일쯤 결정할 예정입니다.

미 전역에서 시위 사태를 불러왔던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발생한 직후 벌어진 또 다른 흑인 사망 사건.

조지아주에서는 시위와 추모가 이어지는 등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공개된 영상은 숨진 브룩스의 행동과 경찰 대응의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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