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트럼프 복용 말라리아약 코로나19 환자에 처방 금지

프랑스, 트럼프 복용 말라리아약 코로나19 환자에 처방 금지

2020.05.27. 오후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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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가 말라리아 치료제인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을 금지했습니다.

프랑스 의약품안전청(ANSM)은 현지 시각 27일 관보를 통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치료에 처방하는 것을 승인한 정부 명령을 폐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의료진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이 금지됩니다.

다만, 보건당국은 임상시험 목적의 사용은 허가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가 급격히 확산하자 지난 3월 의료진이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코로나19 환자에게 처방하는 것을 허용했습니다.

다만 환자가 중증이어야 하며 담당 의료진 전원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치료제로 류머티스관절염과 루푸스 등의 치료제로도 쓰이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효과를 극찬하고 직접 복용까지 하면서 유명해진 약품입니다.

하지만 영국의 국제의학학술지 '랜싯'(Lancet)이 지난 22일 하이드록시클로로퀸을 복용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공개하면서 이 약물의 안전성에 대한 논란이 증폭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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