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총리 오른팔 '봉쇄령 위반' 논란에 정부 차관 '항의 사퇴'

영국 총리 오른팔 '봉쇄령 위반' 논란에 정부 차관 '항의 사퇴'

2020.05.26. 오후 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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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영국 총리의 오른팔인 도미닉 커밍스 수석 보좌관의 '봉쇄령 위반'을 둘러싼 논란이 정부부처 차관의 사퇴로까지 이어졌습니다.

더글러스 로스 영국 스코틀랜드 담당 정무차관은 커밍스 보좌관 문제와 관련해 차관직을 사임한다고 밝혔습니다.

로스 차관은 "의도는 좋았을지 몰라도 대부분 국민은 커밍스의 행동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BBC는 로스 차관이 보수당 대표 선출 과정에서 존슨 총리를 지지했던 인물인 만큼 그의 사퇴가 현 정부에 타격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일간 가디언은 집권 보수당 의원 중 20명 이상이 총리에게 커밍스 보좌관 해임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이번 사퇴가 정부를 둘러싼 위기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커밍스 보좌관은 지난 3월 말 자신과 부인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자 런던 자택에서 자가 격리하는 대신 400km 떨어진 부모 농장으로 이동해 봉쇄령을 어겼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커밍스 보좌관은 부부가 모두 아플 경우 어린 아들을 돌봐줄 사람이 없어 도움을 받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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