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두 달 반 만에 골프 쳐..."美,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신호"

트럼프, 두 달 반 만에 골프 쳐..."美,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원하는 신호"

2020.05.24. 오전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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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두 달 반 만에 골프를 쳤습니다.

코로나19 사태로 사실상 마비된 경제활동을 정상화해도 괜찮다는 메시지를 미국인들에게 보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원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토요일인 현지시각 23일 골프를 치기 위해 백악관을 나섭니다.

흰색 셔츠에 흰색 모자를 착용했습니다.

그러나 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차량으로 30여 분을 달려 버지니아주 스털링에 있는 자신의 골프장인 '트럼프 내셔널'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골프장에 간 것은 일요일이었던 지난 3월 8일 이후 두 달 반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말마다 거의 빠짐없이 골프장을 찾는 골프광이었지만 그간 골프를 자제해왔습니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가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을 선포했고 이틀 뒤에는 미국에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됐기 때문입니다.

데비 벅스 백악관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조정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 하루 전 브리핑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를 지키는 상황에서 골프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것은 괜찮다고 말했습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장행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거의 10만 명에 달하는 바로 그 시점에 미국이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원하는 신호라고 보도했습니다.

AFP통신도 미국을 일상으로 돌려놓으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현충일인 25일에는 알링턴 국립묘지를 참배하고, 27일에는 플로리다 주 케네디우주센터에서 열리는 민간 우주탐사 기업 '스페이스X'의 유인 캡슐 발사 행사에도 참석한다고 AP통신이 전했습니다.

YTN 김원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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