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관련 '어린이 괴질' 뉴욕에서만 100명

코로나 관련 '어린이 괴질' 뉴욕에서만 100명

2020.05.13. 오후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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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어린이 염증 환자가 미국 뉴욕주에서만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 주말 70여 명이었는데, 환자도 더 늘고 다른 지역으로까지 범위가 확대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뉴욕에서 코로나19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염증에 걸렸던 어린이가 이웃의 환영 속에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습니다.

아이가 갑자기 심장 마비 증세를 보였으나 가족들이 신속하게 조치해 화를 면했습니다.

[롭 하도어 / '어린이 괴질' 환자 아버지 : 아이가 침대에서 심장마비 증상을 보였습니다. 거기서부터 우리는 대응할 수 있었습니다.]

이른바 어린이 괴질로 뉴욕주에서만 지난 주말까지 3명이 숨졌습니다.

환자도 지난 9일엔 73명이었는데, 불과 사흘 사이에 백 명으로 늘었습니다.

쿠오모 뉴욕주 지사는 이 중 57%가 5살에서 14살 사이라며 증상은 가와사키병과 비슷하고 혈관의 염증이 심장 발작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뉴욕주지사 : 진짜 혼란스러운 상황입니다, 부모들이 이에 대해 매우 걱정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데, 마땅히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처음에 이 염증 질환은 스페인과 영국 등 유럽에서 보고됐으며 지금은 뉴욕주뿐 아니라 코네티컷과 뉴저지 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고 있습니다.

당초 어린이는 코로나19에 쉽게 감염되지 않고, 또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경미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희귀한 질환은 10대 이하 어린이들에게서 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앰버 딘 / '어린이 괴질' 환자 어머니 : 아이들도 병에 걸리고 심각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운이 좋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이 봤습니다.]

앞서 일본의 가와사키병학회는 코로나19와 가와사키병은 관련성이 없다는 취지의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또 이 정체불명의 어린이 질환은 아시아 지역에서는 거의 발견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보건 당국은 이 질환이 코로나19와 어떤 관련이 있는지, 아니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 건 아닌지, 본격적으로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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