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약사, 직접 만든 코로나19 치료제 먹고 사망

인도 약사, 직접 만든 코로나19 치료제 먹고 사망

2020.05.10. 오후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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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약사, 직접 만든 코로나19 치료제 먹고 사망
기사와 관련 없는 이미지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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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치료제를 만들기 위해 직접 만든 화합물을 복용한 약사가 숨졌다.

NDTV 등 인도 언론은 코로나19 치료제로 쓴다며 질산나트륨을 혼합해 만든 약을 복용한 인도의 약사 겸 제약회사 연구원 K.시바네산(47)이 즉사했다고 보도했다.

시바네산은 회사 상사 라즈쿠마르(67)와 함께 혼합물을 복용했다가 변을 당했다. 함께 화합물을 마신 라즈쿠마르 박사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은 허브 제약회사에서 근무하면서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의기투합했다. 이들은 그 동안 천연물질로만 약을 만들다가 처음으로 화학물질을 사용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이 섭취한 화합물은 석유를 정제하는 데 사용되는 부식성 물질이었다. 쿠마르 경찰 국장은 시바네산이 현지 시장에서 화학 물질을 구입하고 인터넷에서 연구한 뒤 나름대로 혼합해
약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이 전 세계 30만 명을 돌파하면서 치료제를 개발하려는 제약회사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안전 수칙을 무시하고 진행된 실험이 안타까운 인명 사고로 이어진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 회사는 허브 제품만 생산해왔다"며 "처음으로 화학물질로 실험을 하다 해당 물질을 과다 복용해 즉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애도의 뜻을 표했다.

인도에서는 10일 기준으로 6만2천여 명의 코로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100여 명이 사망했다.

YTN PLUS 정윤주 기자
(younju@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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