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의 전쟁...'렘데시비르'로 이겨내나

코로나19와의 전쟁...'렘데시비르'로 이겨내나

2020.04.18. 오후 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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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립보건원 ’렘데시비르’ 동물실험 결과 발표
"렘데시비르 투약 원숭이 코로나19 증상 거의 없어"
"첫 투약 후 12시간 만에 상태 현격히 좋아져"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미 뉴욕 증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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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가 코로나19를 극복할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희망을 걸고 있는 가운데, 에볼라 치료제인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이 소식에 뉴욕 증시가 상승하는 등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커가는 가운데 해당 제약사와 임상 연구진은 신중한 반응입니다.

이동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에볼라 바이러스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임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치료에 효과를 보였다고 미국의 한 의료 전문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125명의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시카고 대학이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한 환자 대다수가 발열 및 호흡기 증상이 빠르게 회복돼 1주일 안에 퇴원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 국립보건원도 현지시간 금요일 동물실험결과를 내놓았습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원숭이 12마리를 6마리씩 두 그룹으로 나눠 한쪽에만 '렘데시비르'를 투약했습니다.

일주일간의 실험에서 렘데시비르를 투약하지 않은 원숭이들은 심각한 호흡장애 증상을 보였지만.

투약한 원숭이들은 한 마리만 약한 호흡 장애를 보였을 뿐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폐에서 발견된 바이러스의 양도 투약한 원숭이들이 훨씬 적었습니다.

특히 첫 투약 후 12시간이 되자 상태가 현격히 좋아지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최대한의 효과를 얻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시기에 '렘데시비르'를 투약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실험 참여 과학자들은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기대감에 다우지수가 2.99% 올라 2만4천 선을 회복하는 등 주간 기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제약사인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시카고대 연구진은 현 시점에서 결론을 내리는 것은 너무 이르고 과학적으로 부적절하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달 중 렘데시비르 임상시험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입니다.

YTN 이동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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