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긴급사태 선언' 다음 날...하루 확진자 5백 명↑

日 '긴급사태 선언' 다음 날...하루 확진자 5백 명↑

2020.04.09. 오전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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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사태 발효 후 첫날 도쿄 시내 출근길 도심 한산
어제까지 누적 확진자 5,685명·누적 사망자 116명
도쿄에서 하루 144명 최다 확진자 발생…95건은 경로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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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에서는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백 명을 넘었습니다.

일본 정부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한 바로 다음 날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했습니다.

경찰서 유치실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해 담당 직원과 조사 경찰관 등 모두 17명이 자가 격리됐습니다.

박철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7개 광역도시에 긴급사태가 발효된 첫날 하늘에서 내려다 본 도쿄 신주쿠의 교차로입니다.

어깨를 부딪치며 걸어야 할 정도로 평소 인파가 붐비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를 강조하면서 출·퇴근길 혼잡도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사토 / 도쿄 시민 : 가능한 (붐비는 전철) 타지 않기 위해 아침 일찍 출근하거나 퇴근 때에도 다소 일찍 집으로 돌아 갑니다.]

이런 가운데 하루 전 긴급사태를 선언한 일본 정부를 무색하게 할 만큼 하루 확진자가 5백 명을 넘겼습니다.

지난 1월 말 첫 확진자 발생 이래 하루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선 것은 처음입니다.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탑승자를 포함해 5천6백여 명이고, 사망자는 11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수도인 도쿄도에서도 어제 하루 144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해, 역시 하루 최다 확진자 수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경우도 95건이나 된다고 보건 당국은 밝혔습니다.

이렇다 보니 자택 대기 명령을 내리는 회사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마사키 이시다 / 도쿄 시민 : 회사가 향후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지, 자택 대기인지 지금 상황에서는 세상의 흐름을 보고 판단해야겠죠.]

도쿄도 내 일선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찰관이 감염된 데 이어 시부야 경찰서 내 유치실에 수감된 50대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도쿄 경시청은 당시 유치실 담당 직원과 조사를 했던 경찰관 등 17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박철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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