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일주일새 확진자 2배 증가..."제2의 뉴욕 우려"

도쿄 일주일새 확진자 2배 증가..."제2의 뉴욕 우려"

2020.04.0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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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118명 확진…처음으로 하루 100명 넘어서
도쿄 ’코로나19’ 확진자 일주일새 2.3배 늘어
도쿄 ’코로나19’ 확진 118명 가운데 81명 감염 경로 미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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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도쿄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새 2배 넘게 증가해 처음으로 100명을 넘어서는 등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습니다.

최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NHK가 어젯밤 8시 반을 기준으로 집계한 일본의 코로나19 확진자는 4,115명입니다.

전날보다 270명 넘게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도쿄도에서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118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도쿄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에 100명을 넘어선 건 처음입니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891명.

지난달 28일 362명이었던 확진자가 일주일 사이에 2.3배나 늘었습니다.

문제는 신규 확진자 118명 가운데 70%가량인 81명이 감염 경로가 미확인 상태라는 겁니다.

의료시스템 붕괴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도쿄도 관계자는 어제 오후까지 확보한 병상이 900개가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까스로 병상 부족을 피한 셈이지만 현 추세대로 확진자가 계속 늘면 병상 확보는 계속 문제로 남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도쿄가 제2의 뉴욕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습니다.

일본의 감염병 통제 전문가인 이와타 겐타로 고베 대학병원 감염증 내과 교수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도쿄가 미국의 코로나19 최대 확산지인 뉴욕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도쿄의 확산세가 스페인과 프랑스, 이탈리아, 뉴욕의 초기 양상과 비슷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진단검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도쿄의 확진자가 하루가 다르게 늘고 일본에서도 계속 확산세를 보임에 따라 아베 총리가 긴급사태를 선포할 가능성도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YTN 최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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