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美 급속 확산에 놀란 중국, "외교관 입국도 늦춰달라"

유럽·美 급속 확산에 놀란 중국, "외교관 입국도 늦춰달라"

2020.04.02. 오후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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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주석 "해외 유입 환자 차단 위해 방어선 구축하라"
中, 해외 유학생 전세기로 귀국 추진…"국내 통제가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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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외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외교관의 입국도 당분간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에서의 확산세가 계속되자 사실상 국경을 꽁꽁 걸어 잠그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진핑 주석은 이번 주 저장성의 한 농촌 마을을 찾았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농민들과 한담도 나눴습니다.

[시진핑 / 중국 국가 주석 : 농사를 아직도 옛날 방식으로 짓고 있네요.]

시 주석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정점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해외 유입 환자 차단을 위해 빈틈없는 방어선을 구축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고, 해외 항공편도 거의 중단시켰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얘기입니다.

우선 해외 유입 환자의 다수를 차지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을 전세기로 귀국시키기로 했습니다.

유럽과 미국 등의 상황이 계속 악화하자 단체로 데려오기로 방침을 확 바꾼 겁니다.

[마차오쉬 / 외교부 부부장 : 영국에서 귀국을 못하고 있는 유학생들을 데려 오기 위해 전세기 한 대를 이미 런던으로 보냈습니다.]

다른 나라 외교관의 입국도 다음 달 15일 이후로 한 달 이상 늦춰달라고 각국에 요청했습니다.

국제선 항공편을 매주 134편으로 제한한 특단의 조치도 2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을 드나드는 여객기는 하루 평균 20편도 채 되지 않습니다.

인구 14억의 경제 대국 중국은 지금 외국인의 출입을 사실상 막은 상태에서 작은 지방 공항 딱 하나만 열어놓은 거나 다름없습니다.

중국 내의 상황이 안정됐다고는 하지만, 해외에서의 확산세에 그만큼 긴장을 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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