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 日장관 이토 히로부미 외고손자

네이버·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 日장관 이토 히로부미 외고손자

2024.05.10. 오후 4:21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네이버·라인야후 자본관계 재검토 요구 日장관 이토 히로부미 외고손자
연합뉴스
AD
네이버가 보유한 라인의 지분 재조정을 요구하는 일본 총무상이 조선총독부 초대 통감을 지낸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라는 사실이 재조명됐다.

지난 2022년 11월 22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미노루 전 총무상 후임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중의원이 취임했다고 밝혔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초대 조선 통감이자 초대 총리인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다. 마쓰모토 총무상의 어머니가 이토 히로부미의 차녀인 아사코의 손녀다.

마쓰모토 총무상은 명문 도쿄대 법대 출신으로 중의원 효고현 제11구에서 여덟 번 당선됐다.

KBS에 따르면, 마쓰모토 일본 총무상은 홈페이지를 통해 자기 할머니가 이토 히로부미의 손녀라는 사실을 홍보하고 있으며, 할머니가 이토가 국가 기밀을 논하는 자리에 차를 날랐다고 자랑했다.

외무상에 기용됐을 당시에도 이토 히로부미의 외고손자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일 외교에 미묘한 파장을 낳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당시 요미우리신문은 총리 주변 인물을 인용해 "마쓰모토의 기용에 즈음해, 통일교(현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와의 접점이 없는 점을 중시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일본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라인 야후에 행정지도를 내렸다.

총무성은 라인 야후가 시스템 업무를 위탁한 네이버에 과도하게 의존해 사이버 보안 대책이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네이버와 자본 관계 재검토'를 포함한 경영 체제 개선을 요구했다.

총무성이 같은 사건으로 행정지도를 두 차례 내린 건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이례적이라 일본정부의 라인야후에 대한 네이버의 지분 매각 압박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YTN 프로그램 개편 기념 특별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