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 재개 서두르는 중국, 재확산 불안에 '전전긍긍'

생산 재개 서두르는 중국, 재확산 불안에 '전전긍긍'

2020.03.30. 오후 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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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해외 유입 환자를 빼면 코로나19 환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고 있어 생산 재개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극단적 봉쇄를 통해 겨우 진정된 것이어서 재확산의 불안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코로나19 사태 이후 시진핑 주석이 처음으로 생산 현장을 찾았습니다.

우산을 직접 들고 마스크를 쓴 채 수출 전진기지인 컨테이너항을 방문했습니다.

유럽과 미국이 바이러스와의 전쟁에 여념이 없는 사이 서둘러 산업을 정상화시키려는 겁니다.

해외 유입환자를 빼면 중국의 신규 환자 발생은 2주째 사실상 멈췄습니다.

[미펑 /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대변인 : 오늘(3월 29일)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없고, 신규 의심환자도 없고, 현재 의심환자도 없습니다.]

다음 달 8일 봉쇄 해제를 앞둔 진원지 우한은 열차와 지하철의 운행도 부분 재개됐습니다.

하지만 재확산에 대한 불안감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습니다.

동방명주탑을 비롯해 상하이의 3대 전망대가 재개장 18일 만에 다시 모두 문을 닫았습니다.

이달 초부터 상영을 부분 재개했던 영화관들도 지난 주말 다시 영업을 전면 중단했습니다.

지난주 리커창 총리가 무증상 감염자에 대한 우려를 표시한 직후 나온 결정입니다.

[CCTV 방송 / 지난 26일 : 리커창 총리는 지역사회에 파고들어 모든 신규 확진자와 의심 환자 그리고 무증상 감염 사례의 근원을 투명하게 조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 환자가 4만 명이 넘는다는 것도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사실상 신규 환자가 멈춘 지 2주가 다 됐지만 개학을 한 지역은 절반도 안 됩니다.

인구가 적은 일부 지역을 말고는 베이징, 상하이 등은 주요 지역은 개학 일정조차 못 잡고 있습니다.

중국은 사람들의 이동을 극단적으로 통제함으로써 코로나19를 진정시키는 데까지는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든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걱정 때문에 정상화의 길은 아직 멀다는 게 중국의 고민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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