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의료물품 수출 급증...각국서 불량으로 '퇴짜' 속출

中, 의료물품 수출 급증...각국서 불량으로 '퇴짜' 속출

2020.03.30. 오후 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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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 속에 중국이 의료용품 수출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세계 각국에서 불량품이 속출하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은 최근 중국 기업들이 코로나19 특수를 맞아, 진단 키트와 마스크 등 관련 물품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습니다.

이 신문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미국과 유럽 등의 생산과 물류망이 타격을 받으면서, 관련 의료물품을 대규모로 만들어 수출할 수 있는 나라는 한국과 중국 등 일부 국가에 국한돼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그러나 스페인 마드리드시 정부가 중국산 진단 키트의 정확도가 30%도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용 중단을 결정한 데 이어, 체코와 터키, 필리핀 등에서도 비슷한 문제가 제기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신문은 특히 유럽 각국에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수출하는 중국 기업 102개 가운데, 중국 보건 당국으로부터 자국 내 판매 승인을 받은 기업은 불과 21곳뿐 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 이외에도 네덜란드 정부는 중국에서 수입한 마스크가 품질 기준에 못 미친다며 전량 리콜 조치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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