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2만 명 넘어서..."뉴욕주 몇 주 후 정점"

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2만 명 넘어서..."뉴욕주 몇 주 후 정점"

2020.03.29. 오전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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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코로나19 확진자 12만 명·사망자 2천 명 넘어서
23일 신규 확진자 만 명 넘어선 이후 증가세 이어져
CNN "뉴욕주 몇 주 후 정점…다른 주도 급증 조짐"
트럼프, 뉴욕주 등 ’강제 격리 검토’ 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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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2만 명을 넘어서고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어서는 등 코로나19가 가파른 확산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상황이 다급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와 주변 2개 주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조금 전 격리는 필요없다며 자신의 발언을 철회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동헌 기자!

미국의 코로나19 확산세가 매우 거세군요?

[기자]
집계 기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지만 전 세계 통계사이트인 월도미터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만6천 명 늘어난 12만 5백여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3백여 명이 늘어 2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지난 23일 신규 확진자가 만 명을 넘어 선 이후 연일 신규 확진자가 전날의 기록 넘어서면서 27일에는 만8천여 명이 신규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로써 미국은 코로나19 환자 10만 명을 넘어선 지 하루 만에 다시 12만 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CNN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뉴욕주의 코로나19 환자 수가 정점에 도달하기까지 몇 주 더 걸릴지 모르며, 다른 주에서도 환자가 급증할 조짐"이라고 전했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환자가 5만2천318명, 사망자가 728명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뉴욕의 환자가 최고조에 이르기까지 앞으로 2∼3주가 더 걸릴 것이라며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인공호흡기 부족 문제를 최우선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코로나19 환자가 천 명을 넘은 주는 뉴욕과 캘리포니아, 워싱턴, 미시간 등 17곳에 달한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앵커]
뉴욕주의 상황이 심각한데. 트럼프 대통령이 뉴욕주 등에 대한 강제 격리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가 취소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금 전 자신의 트윗을 통해 뉴욕주 등에 대한 강제 격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강제 격리 방침을 철회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뉴욕주와 뉴저지주, 코네티컷 주 일부 지역에 강제 격리를 내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뉴저지주는 뉴욕주 남쪽, 코네티컷주는 북쪽에 있는데요,

뉴욕주에서 확진자가 5만여 명 뉴저지주에서 만여 명 등, 미국내 확진자의 절반 이상이 이들 지역에 있습니다.

따라서 이들 3개 주에 대한 강제 격리 조치를 검토중이라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강제격리는 무서운 개념이며, 트럼프 대통령이 그런 조치를 내릴 권한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 반대했습니다.

강제 격리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자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이는데요,

대신 주지사들에게 주간의 여행 자제를 강력히 요구하는 등의 방침을 잠시 후 발표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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