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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큐] 영국 찰스 왕세자까지 코로나19 감염...현지 상황은?
Posted : 2020-03-2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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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이윤녕 / BBC 저널리스트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전 세계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유럽 확진자들입니다. 심지어 영국에서는 찰스 왕세자가 감염이 됐고요.
스페인은 부총리까지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한데도 동선 파악은커녕 의료진 감염으로 치료조차 녹록지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 BBC 방송의 이윤녕 저널리스트 연결해서 유럽 상황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영국 런던에 계신 거죠?

[이윤녕]
네. 지난해부터 영국 런던에서 근무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앵커]
유럽 확진자 보니까 영국 확진자 수도 1만 명에 육박했더라고요. 왕위 계승 1순위죠. 찰스 왕세자까지 감염됐잖아요. 영국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이윤녕]
근무하면서 브레이킹 뉴스로 속보가 뜬 걸 확인했는데요. 이곳에서도 당연히 이슈가 된 뉴스입니다. 왕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클라란스 하우스의 발표가 나오자마자 저희 BBC를 비롯해 현지 언론들이 사실확인을 위해 관련 소식을 빠르게 보도했고요. 일단 찰스 왕세자는 비교적 가벼운 증상을 보이면서 건강상태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고요. 현재 부인인 카밀라 공작부인과 함께 자가격리에 들어갔고 스코틀랜드에 있는 자택에서 집무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왕세자가 감염됐으니까 여왕을 비롯해서 로열패밀리 또 정부 수뇌부에서도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겠네요.

[이윤녕]
그건 사실일 텐데요. 버킹엄궁에 따르면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아들인 찰스 왕세자를 최근 마지막으로 만난 건 지난 12일입니다. 비교적 짧은 만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고요. 현재 여왕은 건강한 상태로 이미 지난주에 버킹엄궁을 떠나서 런던 근교에 있는 윈저성에서 머물고 있다고 밝혔는데 건강을 위한 모든 적절한 조언에 따라서 잘 지내고 있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앵커]
사실 찰스 왕세자는 나이가 일흔 살이 넘고요. 고령인데 감염 경로는 파악이 어렵다고요?

[이윤녕]
왕실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클라란스 하우스 발표에 따르면 최근 찰스 왕세자가 여러 건의 공무를 수행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공무수행 과정에서 접촉한 사람이 많기 때문에 누구에게서 이 코로나가 전염된 건지 특정할 수 없다. 그러니까 정확한 감염경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그리고 지금 영국은 이틀 전에 아주 강력한 이동제한조치를 발령했죠? 3주간 나오지 말라는 건데요. 이와 관련해서 핸콧 보건장관이 사람들이 아주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다는데 어떤 이유 때문입니까?

[이윤녕]
영국 보리스 존슨 총리가 방송을 통해서 말씀하신 외출금지 등의 내용을 담은 성명을 발표한 이후에는 일상생활까지 제약을 받으면서 즉 코로나 사태가 조금 더 무겁게 다가온 상황이기는 합니다. 그러다 보니까 사재기 현상 같은 게 더욱 심해지기도 했는데요. 일상생활을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위해서 정말 마트와 약국을 여러 군데 방문해야 하는 상황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코로나 증상이 있을 경우에 구해야 되는 파라세타몰 계열의 약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대한 권고가 나오면서 구매량이 폭증했기 때문인데 저도 지난주에 약국 여러 군데를 며칠 간격으로 들러봤지만 정말 텅 비어서 구할 수가 없었고요.

보건장관이 했던 말과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매우 이기적이다 이렇게 비판을 하기도 했는데 현재 영국에 내려진 조치는 생필품같이 정말 필요한 물건을 사야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외출을 아예 하지 말라는 방침이고 3인 이상 모이는 것도 금지를 하고 이제 어길 경우에는 경찰의 해산명령권까지 부과할 수 있다 이렇게 발표를 했는데. 그래서인지 지금은 조금 사회적인 거리두기 이것들이 조금 더 눈에 띄게 나타나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

마스크 같은 경우에도 저도 한국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많이 쓰고 다녔는데 이곳에서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오히려 더 눈에 띌 만큼 쓴 사람이 별로 없는 분위기였는데 코로나 사태가 점차 심각해지고 외출금지령까지 나오면서 그 이후부터는 외출 시에 마스크를 쓰고 나오는 사람들도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앵커]
이 기자도 직접 약을 구하러 다녔는데 약도 없고 또 슈퍼나 마트에는 대부분의 생활필수품들이 저렇게 다 텅 비어 있고요. 저희가 화면을 보고 있는데요. 현지에서 느끼는 분위기나 상황은 갈수록 심각해지는 거네요?

[이윤녕]
생필품 사러 마트에 나가더라도 마트 앞에 줄을 상당히 길게 서 있는데 한 사람이 나가면 또 다른 사람을 들여보내는 식으로 마트 안에 있는 적정인원 수까지 맞추고 있는 분위기고요. 줄을 설 때도 거의 2, 3m, 상당히 멀찌감치 떨어져서 기다리는 등 그래도 예전 주초보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영국에서는 아직 귀국 전세기가 뜨지 않고 있는데 영국 유학생들, 우리 한국에서 간 유학생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한국에 돌아오고 싶어하는 유학생들 많지 않나요?

[이윤녕]
맞습니다. 유학생들은 아무래도 교민들에 비해서는 고민이 깊어진 건 사실입니다. 왜냐하면 이곳의 영국 대학들이 대부분 강의 자체는 조금 마무리가 됐거나 남은 강의가 있으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를 한 상황이어서 당초보다 학업을 일찍 마무리하고 귀국하려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아직 런던은 공항이 폐쇄되거나 한 건 아니고 여전히 한국행 비행기가 운항하고 있기 때문에 따로 전세기 요청 논의가 구체적으로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최근 유학생들 말에 따르면 항공권을 구하기가 쉽지는 않고 또 구한다고 해도 가격이 평소보다 많이 비싸다고 합니다.

[앵커]
지금 이윤녕 기자가 보내준 화면을 보고 있어요. 영국 거리 모습인데요. 이게 언제 찍은 화면입니까?

[이윤녕]
실시간으로 어제 찍은 화면입니다.

[앵커]
어제 찍은 화면인데 길거리에 사람이 1명도 안 보이는데 이게 몇 시에 찍은 거죠?

[이윤녕]
2시 정도에 찍은 사진입니다.

[앵커]
오후 2시 영국의 거리 모습을 보고 계신데요. 상점도 대부분 문을 닫았고요. 그리고 길거리에 지금 한 사람 정도 보이네요, 저기 왼쪽에. 그리고 차 1대 정도 지나가고 있고요. 거리에 사람이 없는 걸 보면 이동제한이 지금 좀 강력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윤녕]
3인 이상이 모이게 되면 지금 길에도 경찰들이 많이 깔려서 감시를 하고 있는 상황들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아무래도 모이는 것을 금지하는 편이고 반드시 정말 필요한 물건, 음식이라든지 약을 사야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다 집에 머물러달라고 강력하게 요청을 한 상황이기 때문에 지난주보다 훨씬 더 거리가 많이 비어 있는 모습입니다.

[앵커]
그렇네요. 영국도 지금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서는 확진자 수가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최근에 1000명 이상씩 늘고 있는 거죠?

[이윤녕]
특히 사실 영국 상황도 마찬가지지만 유럽에서 사실 가장 상황이 심각한 곳은 한국에서도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이탈리아와 스페인일 텐데요. 저희 BBC에서도 관련 소식을 거의 매일같이 업데이트를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최근에는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빠르게 늘고 있는 스페인에서 하루 만에 사망자 수가 700명이 넘게 증가해서 사실상 중국이 발표한 공식 사망자 수를 넘어선 것, 이것도 최근 보도가 나왔고요. 그리고 스페인에서는 부총리 역시 코로나 양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 같은 경우에는 하루에 6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해서 이제 누적 사망자가 많이 넘어서다 보니까 이탈리아 정부에서 코로나 양성반응을 보이고 격리 지침을 어긴 사람에게 수천 유로의 벌금과 또 5년의 징역에 처하게 하는 등 처벌수위도 더 높인 상황입니다.

[앵커]
사실 유럽은 오랫동안 하나의 국가처럼 국가도 서로 왕래가 자유롭고 개방도 되어 있고 그래서 왕래가 편했었잖아요. 그런데 지금은 왕래도 어렵게 됐고요. 여러 가지 경제생활하는 데 타격이 크겠어요.

[이윤녕]
브렉시트 상황도 있었지만 유럽은 말씀하신 대로 사실상 오랜 기간 하나의 국가처럼 활발하게 교류를 해 온 게 사실인데요. 하지만 이번 코로나 사태로 좀 불가피하게 서로 국경을 닫고 또 교류도 일시적으로 끊기게 됐잖아요. 그래서 코로나 사태 자체가 어느 정도 지속이 될지 또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람들이 영향을 받게 될지 불확실성이 크다 보니까 이 사태가 유럽에 가져올 장기적인 변화에 대해서도 예견하기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이번 사태로 일부 EU 회원국들이 국경 봉쇄로 인해서 물적 이동이나 인적 이동을 제한을 하고 있으면서 이 EU지역의 경제상황이 예전보다는 악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기 때문에 앞으로 이런 부분도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영국의 코로나 상황, 아주 생생하게 잘 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지금까지 이윤녕 BBC 저널리스트였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이윤녕]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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