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자' 대응 나라마다 제각각...환자 수 비교에도 한계

'무증상자' 대응 나라마다 제각각...환자 수 비교에도 한계

2020.03.23. 오후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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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밝혀진 코로나19의 특징 가운데 하나가 증상이 거의 없는 확진자가 상당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에서 이런 무증상 환자를 통계에서 아예 제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는데, 증상이 없으면 검사조차 하지 않는 나라도 많아 혼선이 생기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3천 명씩 증가 하던 지난달 초.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이 나왔는데, 기침, 발열 같은 증상이 없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습니다.

이른바 무증상 환자입니다.

[리싱왕 / 베이징 디탄병원 감염병 수석 전문가 : (무증상 환자들은) 바이러스 양이 비교적 적어서 전파 능력이 중증환자보다 약합니다.]

그런데 중국 보건 당국이 확진자 통계에서 이런 무증상자를 제외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중국의 비공개 문서를 확인한 결과 지난달 말까지 무증상 환자 4만3천여 명을 통계에서 뺐다는 겁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신문은 이것이 중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분석했습니다.

미국과 영국, 이탈리아 등은 증상이 없는 사람은 검사조차 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명 한국과 아이슬란드는 감염이 의심되면 적극 검사를 하고 있어 환자 수 비교 자체가 어렵습니다.

증상이 없는 환자의 전파력에 대해서도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쩡이신 / 국가위생건강위원회 부주임 : (무증상자는) 기침, 발열 등 임상 증상은 없지만 병원체나 바이러스를 배출할 수 있어서 전파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

때문에 무증상자를 방치할 경우 코로나19의 폭발적인 확산이 초래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인구의 무려 80%가 감염될 수 있다는 주장이 중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의 경우 무증상 환자까지 포함하면 확진자가 현재 8만여 명에서 12만여 명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검사를 소홀히 한 나라들의 경우, 중국보다 차이 가 더 클 수 있다는 짐작도 해볼 수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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