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아베,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 첫 언급

2020.03.23. 오후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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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바흐 IOC 위원장에게도 의견 전달된 것으로 알아"
"도쿄, 2주 내 감염자 5백 명 규모 증가 가능성"
日, ’코로나19 긴급사태’ 선언 대비 대책실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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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베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 연기 가능성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일본 도쿄지역에서 앞으로 2주 안에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백 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조승희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도쿄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까?

[기자]
아베 일본 총리가 처음으로 올여름으로 예정된 도쿄올림픽의 연기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 오전 참의원 예산위원회에 출석해 "만약 올림픽이 완전한 형태로 열리지 못한다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번 발언은 IOC가 올림픽 연기를 포함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한 뒤 4주 안으로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힌 뒤 나온 것입니다.

아베 총리의 말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IOC의 판단은 제가 말씀드린 완전한 형태로 (올림픽을) 치른다는 방침과 같은 맥락입니다. 만약 그것이 곤란하다면 선수들을 먼저 고려해 연기 판단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 같은 자신의 생각을 모리 요시로 도쿄올림픽 조직위원장에게 말했고 모리 위원장이 바흐 IOC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베 총리는 올림픽 관련 판단은 최종적으로 IOC가 내리겠지만, 대회 취소는 선택지가 아니라는 점은 IOC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앵커]
2주 안에 도쿄 지역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00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는 일본 정부의 예상이 나왔네요?

[기자]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일본 후생노동성이 앞으로 2주 안에 도쿄 지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가 5백 명 규모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했다는 겁니다.

이런 전망은 일본 후생성 내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책반에서 만든 것으로, 현 상태가 이어질 경우 다음 달 8일까지 확진자 수가 500명 규모로 늘어나고 이 가운데 40명이 중증 환자가 될 것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코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는 이런 전망을 바탕으로 오늘 기자회견을 갖고, 코로나19 환자용 병상을 4천 개까지 늘리는 등 감염 방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아울러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총리의 '긴급사태' 선언에 대비한 새로운 조직도 내각에 설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2주 대기 등 제한 조치를 취할 방침이라고 보도가 나왔네요?

[기자]
아사히신문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감염이 크게 확산하고 있는 미국에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해 2주일 동안 대기 시키는 등의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일본 정부가 오늘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이런 방침을 결정해 곧 코로나19 대책본부에서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이 경우 일본 정부는 일본인을 포함해 미국에서 들어오는 사람에 대해 자택이나 숙박시설에 14일 대기 조치하고, 아울러 일본 내 대중교통 시설을 이용하지 말 것을 요청하게 될 전망입니다.

단, 이번 미국에 대한 입국 제한 조치에 앞서 한국과 중국에게 취한 것과 같은 비자 무효 조치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입국자에 대한 규제 조치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말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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