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나마 대선, 야당 중도우파 당선...'경제 재건' 공약으로 정권교체

파나마 대선, 야당 중도우파 당선...'경제 재건' 공약으로 정권교체

2024.05.06. 오후 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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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420만 명의 중미 파나마 대통령 선거에서 국가 경제 활성화를 주요 공약으로 내건 중도우파 야당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파나마 선거재판소(TE)에 따르면 현지시간 5일 오후 8시 50분 85.9% 개표 진행 상황에서 야당 목표실현당(RM)의 호세 라울 물리노(64) 후보가 34.4% 득표율로 당선을 확정지었습니다.

중도좌파 여당 소속인 호세 가브리엘 카리소(40) 후보는 한 자릿수 득표율에 그치며 패배했습니다.

물리노 대통령 당선인은 치안부와 법무부, 외교부 장관 등을 역임한 변호사 출신 관료입니다.

물리노 당선인은 경제 성과 면에선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 마르티넬리 전 대통령의 정책을 대거 차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규모 토목 공사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친미 외교 기조를 토대로 한 기업 친화적인 시장 개방 등이 대표적 정책으로 꼽힙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대선이 부패 척결보다는 부채 감소와 경제 성장을 바라는 민심을 반영했다고 짚었습니다.

역내 정치적 영향력에서 파나마의 중요도는 높지 않지만 이번 좌파 집권당 후보의 패배는 중남미의 온건 좌파 정권 득세 이른바 '핑크타이드' 지형에 일부 변화를 가져올 것이란 관측입니다.

2018년 멕시코를 시작으로 볼리비아, 칠레, 브라질, 콜롬비아 등에서 좌파 정부가 승리해왔습니다.

하지만 최근 아르헨티나, 에콰도르, 엘살바도르 등에선 잇따라 우파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물리노 당선인은 오는 7월 1일 취임하며 임기는 5년입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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