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주 5백 명 이상 행사 금지...브로드웨이도 폐쇄

뉴욕주 5백 명 이상 행사 금지...브로드웨이도 폐쇄

2020.03.13. 오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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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 코로나19 확진자 50% 급증하자 특단 대책
美 첫 확진자 발생하는 지역 속출…美 전역 확산 조짐
"미국 5개 주 초중고등학교 장기폐쇄…40여만 명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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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가 천 명을 훌쩍 넘은 가운데 특히 뉴욕주에서 하루 사이에 확진자가 50% 증가하는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뚜렷해지고 있습니다.

뉴욕주는 5백 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고, 브로드웨이도 한 달 동안 공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보도에 박홍구 기자입니다.

[기자]
평소 인파로 북적이던 뉴욕 맨해튼의 타임스퀘어 주변 거리가 한산합니다.

메트로폴리탄 박물관도 휴관에 들어가고, 브로드웨이 극장들은 티켓부스를 닫고 간판을 내리는 등 장기 휴관 체제에 들어갔습니다.

여행객들은 갈 곳을 잃었습니다.

[카시미르 맥두걸 / 뉴욕 관광객 : 매우 실망했습니다. 뉴욕 출신이 아니라 여행온건데, 아마 나중에 다시 기회를 잡게 될 것 같습니다.]

뉴욕 주 정부가 5백 명 이상 모이는 행사를 금지하기로 한 데 따라 브로드웨이도 문을 닫은 것입니다.

뉴욕주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3백20여 명 수준이지만 전날 하루 사이에 50%가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쿠오모 주지사는 폭발적 증가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습니다.

[앤드루 쿠오모 / 미 뉴욕 주지사 : 코로나 감염자 수를 줄이기 위해 5백 명 이상 모임을 금지합니다. 다음 주에는 하루 확진자가 5천 명이 될 수 있습니다.]

미국은 메인주와 와이오밍주에서 첫 확진자가 나오고, 조지아주에서는 첫 사망자가 나오는 등 코로나19가 미 전역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에 이어 오레건주도 250명 이상 모이는 집회를 금지하기로 했습니다.

[케이트 브라운/ 오레건 주지사 : 우리는 취약한 사람들, 노인들, 기저질환을 갖고 있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금 행동해야만 합니다.]

이밖에 CNN은 뉴욕과 워싱턴·테네시 등 5개 주가 공립 초중고등학교의 장기 폐쇄를 결정해 모두 40만여 명의 학생이 학교를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 프로농구, NBA 이어 북미아이스하키리그, NHL도 시즌을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민감하게 반응하며 코로나 바이러스 통제에 자신감을 보여왔던 미국이 뒤늦게 방역 총력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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