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여행제한 재평가...유럽 美여행은 중단"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 천2백 명·사망자 37명 집계
트럼프 "한국 상황 지켜보며 후속 조치 결정"
美 국무부, 한국에 여행 경보 3단계·대구 4단계 유지
트럼프 "13일부터 30일 동안 유럽으로부터 입국 금지"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대국민 연설을 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여행 경보와 관련해 상황이 크게 개선됐다며 다시 평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럽에서 들어오는 사람의 경우 한 달 동안 입국을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강태욱 특파원!

현재 미국 내 코로나19 환자도 천200여 명에 이르고 WHO가 팬데믹 선언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했는데요 어떤 조치가 언급됐습니까?

[기자]
미국 언론들은 감염 환자가 천2백 명에 이르고 사망자는 37명으로 집계되고 있다고 보도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WHO가 세계적 대유행 즉 팬데믹을 선언하면서 뉴욕 증시는 낙폭을 키워 이틀 만에 폭락장을 연출했습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이 공포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을 차단하기 위해 긴급 대국민 연설을 통해 조치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먼저 중국과 한국의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면서 상황이 개선되는 것에 따라 현재 시행 중인 (여행) 규제와 경보를 조기에 해제할 가능성에 대해 재평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 상황이 크게 개선된 만큼 여행 제한 조치에 대해 다시 평가하겠다는 것인데요.

미 국무부의 여행 경보 조치는 현재 우리나라에 대해 '여행 재고'를 의미하는 3단계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여행 금지 4단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국가로부터 30일간 미국 입국을 중단시켰습니다.

유럽에서 오는 사람들의 입국을 한 달간 제한하겠다는 건데요.

현지 시각 13일, 내일부터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영국은 제외됐습니다.

이는 최근 유럽에서도 확진자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이를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의회에 근로소득세 즉각 인하를 촉구했습니다.

어제 의회를 찾아 공화당 상원 지도부와 이를 논의하기도 했는데요.

트럼프 행정부 측에서는 이를 8천억 달러, 우리 돈 950조 원에 이르는 파격적인 경기부양책으로 제안한 것인데요.

천문학적인 규모의 포괄적인 대책이라는 점에서 의회 내 지지를 얻지 못하자 이 같은 촉구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제안이 특정한 취약 계층에 초점을 맞춘 정밀한 부양책이 아니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미국 언론들은 이번 기자회견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진단 키트 확대 보급 등 미국 내 감염 확산을 막을 구체적인 대책과 피해가 커지고 있는 산업에 대한 대책 없이 재선에 필요한 선언적 대책만 내놓았다고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강태욱[taewookk@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