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탈 화산, 더 크고 위험한 폭발 징후 '포착'

필리핀 탈 화산, 더 크고 위험한 폭발 징후 '포착'

2020.01.15. 오전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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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폭발한 필리핀 탈 화산에서 더 큰 폭발의 징후가 포착되며 필리핀 당국과 주민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반경 14km 지역에 전면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당국은 귀가하려는 이재민을 막고 있습니다.

김태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높이 15km에 이르는 거대한 화산재 기둥을 만들며 폭발했던 필리핀 탈 화산.

화산은 아직도 붉은 용암과 짙은 회색의 증기를 화산재와 함께 내뿜고 있습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어제(14일)도 용암 활동이 계속되고 있고 분화구 주변에 새로운 균열이 생기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소는 균열과 떨림을 비롯해 더 크고 위험한 폭발이 발생할 징후가 포착된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레나토 솔리둠 /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장 : 탈 화산 주변에서 균열과 떨림 현상이 보고됩니다. 용암의 움직임 때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올라온 용암이 균열에 압력을 가하면 지진이 일어나게 됩니다.]

탈 화산 일대에서는 200여 차례 이상 지진이 감지됐습니다.

첫날 내려진 4단계 경보가 유지된 채 반경 14km 지역에 전면 대피령이 내려졌습니다.

대피한 주민과 관광객은 3만여 명에 이르지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필리핀 당국은 조기에 귀가하려는 이재민을 막고 있습니다.

수도권에 휴교령과 휴무령을 내렸던 두테르테 대통령도 인근 바탕가스 시에서 보고를 받고 상황을 주시했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 필리핀 대통령 : (화산 폭발의) 위기는 계속될 것 같습니다. 상황이 유동적이므로 며칠 더 지켜봐야 합니다.]

다행히 직접적인 인명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습니다.

1911년과 1965년에는 탈 화산 폭발로 각각 1천300명, 200명이 사망했습니다.

YTN 김태현[kimth@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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