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담배·박하향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美, 담배·박하향 제외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

2020.01.03.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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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과일·민트 향 등
美 담배 구입 연령 18→21살…청소년 규제 강화
美 FDA "30일 내 제조·판매 중단 안 하면 처벌"
담배·박하 향 제외…’오픈 탱크’형도 판매 허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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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정부가 청소년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 맛 등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일부 향은 제외했지만, 담배판매 연령을 21살로 상향 조정한 데 이어 내놓은 규제 조치입니다.

김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가 예고한 대로 가향 전자담배 판매 금지라는 강수를 뒀습니다.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과일과 민트향 등을 규제 대상에 포함시켰습니다.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18살에서 21살로 대폭 올린 데 이어 청소년 흡연 중독규제에 나선 겁니다.

[도널드 트럼프 / 美 대통령 (지난해 12월 31일) : 가향 전자담배 판매를 금지할 겁니다. 일정 기간, 특정 향들에 대한 조치입니다. 우리의 가족들과 청소년들을 보호할 것입니다.]

미 식품의약청은 승인을 받지 않으면 불법이고 30일 안에 관련 제품의 제조와 판매를 그만두지 않는 기업은 처벌한다고 경고했습니다.

다만 이번 규제 조치에서 담배 향과 박하 향은 제외했습니다.

액상 니코틴을 리필 할 수 있는 이른바 '오픈 탱크'형도 그대로 판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관련 업자들은 반색하고 있습니다.

[스파이크 바바이안 / 뉴욕주 액상 담배 협회 : 지난 10년간 담배 대신 대체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이용했던 제품을 그대로 팔 수 있게 돼 조금 안도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업계 로비에 굴복해 지난해 9월 밝힌 가향 담배 전면 금지 계획에서 크게 후퇴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미국에서 전자담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호흡기 질환자는 2천여 명, 사망자도 50명이 넘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때문에, 안정성이 검증될 때까지 좀 더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YTN 김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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