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하원, '트럼프 탄핵' 표결절차 돌입...오늘 오전 결과

美하원, '트럼프 탄핵' 표결절차 돌입...오늘 오전 결과

2019.12.19. 오전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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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하원이 본회의를 열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에 대한 탄핵 표결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표결 결과는 오늘 오전에 나오는데, 통과될 가능성이 큽니다.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를 하면서 미국의 군사원조 등을 대가로 민주당의 대권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뒷조사를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라는 두가지 혐의로 탄핵 심판대에 올랐습니다.

트럼프가 속한 공화당은 본회의가 시작되자마자 탄핵 표결을 막기 위해 정회를 요구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장에게 서한을 보내 탄핵 추진을 '쿠데타 기도'라며 분노감을 표시한 데 이어 "자신은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트윗을 통해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하원은 표결에 앞서 6시간의 찬반 토론을 진행합니다.

토론 시간은 공화당과 민주당에 똑같이 배분됐습니다.

실제 투표는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8시30분에서 9시 30분 이뤄질 전망입니다.

탄핵소추안은 하원 재적 의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받으면 통과됩니다.

이렇게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하원의 탄핵을 받은 세 번째 대통령이란 불명예를 안게 됩니다.

하원은 민주당이 다수석이어서 통과 전망이 우세합니다.

상원은 과반 찬성인 하원과 달리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해 부결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습니다.

현재 공화당은 53석으로 과반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대통령 직무가 정지됩니다.

반면 미국의 경우 하원에서 탄핵소추를 받더라도 상원의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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