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감독 '발끈'하게 한 태국 코치, 인종차별로 제소

박항서 감독 '발끈'하게 한 태국 코치, 인종차별로 제소

2019.11.22. 오전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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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감독 '발끈'하게 한 태국 코치, 인종차별로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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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을 비하하는 행동을 했던 태국 코치가 인종차별 규정 위반으로 아시아축구연맹, AFC에 제소를 당했습니다.

베트남 언론에 따르면 지난 19일 하노이에서 베트남과 태국이 벌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전 경기 직후 세르비아 출신인 태국 골키퍼 코치 '사사 베스나 토딕'이 박 감독에게 도발적인 행동을 했습니다.

토딕은 박 감독을 향해 무언가 말을 하며 가슴 높이에서 손바닥을 뒤집은 뒤 손가락을 까딱거렸는데, 베트남 언론은 키가 작은 편인 박 감독을 비하하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발끈한 박 감독이 토딕에게 다가가 항의했지만, 다른 코치들이 말리면서 직접 충돌하지는 않았습니다.

박항서 감독은 당일 기자회견에서 "내가 선수들에게 지시할 때마다 토딕이 비웃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면서 "신경전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토딕은 앞서 9월 열린 경기에서도 박 감독에게 무례한 행동을 해 베트남 언론의 비난을 받았습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아시아축구연맹에 토딕의 행위가 국제축구연맹의 인종차별 금지 규정을 위반했는지 판단해달라며 제소했다고 밝혔습니다.

토딕은 팬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재 베트남이 정상에 있지만 곧 미끄러져서 태국에 자리를 내줄 것이라는 뜻이었다"면서 "차별행위는 없었다"고 주장했다고 베트남 언론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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