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11일부터 IS 조직원, 출신국으로 송환"...해당국과 '갈등' 불가피

터키 "11일부터 IS 조직원, 출신국으로 송환"...해당국과 '갈등' 불가피

2019.11.09. 오전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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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국들, IS가담 자국민 시민권 박탈…수용 거부
터키, 시리아 난민에 대한 유럽국가 지원 요청
터키, 시리아 난민 360만 명 수용…주택건설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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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테러 단체인 '이슬람국가', IS 조직원을 천 명 이상 구금 중인 터키가 곧 이들을 출신국으로 돌려보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송환 개시 예정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로 해당국들과의 갈등이 예상됩니다.

박상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터키가 다음주부터 IS 조직원을 출신 국가로 송환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송환 개시 예정 시점은 다음주 월요일.

[쉴레이만 소일루 / 터키 내무장관 : 우리는 이들을 월요일(11일)부터 출신국으로 송환할 겁니다. 해당 국가들의 입장에 관계없이 돌려보낼 겁니다.]

터키측이 구체적인 송환 일자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터키가 실제로 IS 조직원의 본국 송환에 나설 경우 이들의 출신국과 갈등을 빚을 가능성이 큽니다.

영국, 네덜란드 등 일부 유럽국가들은 IS 가담 전력이 있는 자국민을 받아들이지 않기 위해 이들의 시민권을 박탈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터키는 해당 국가들의 이같은 방침에 개의치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쉴레이만 소일루 / 터키 내무장관 : 해당국들이 알아서 할 부분입니다. 우리가 전에도 말했지만 터키는 IS를 위한 호텔이 아닙니다.]

이에 앞서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유럽국가들의 추가 지원을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 터키 대통령 : 유럽은 지난 2015년 30억 유로씩 두차례에 걸쳐 지원하기로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30억 유로만 지원됐습니다.]

터키는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고국을 등진 시리아 난민 670만명 가운데 360만 명 이상을 수용 중인데 안전지대 내에 이들을 위한 주택을 짓는데 필요한 비용 일부를 유럽에 요구하고 있습니다.

YTN 박상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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