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외무장관 "단계적·상호적 행동으로만 한반도 비핵화 협상 성공"

한반도 비핵화 협상의 성공은 동시적이고 상호적이며 단계적 행동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고 러시아 외무장관이 강조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8일 시작된 '모스크바 비확산회의' 본회의에서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으로부터 '러시아가 비핵화 협상과 관련한 입장이 엇갈리는 북한과 미국을 설득할 비책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이 핵무기와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을 완전히 포기해야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다는 논리는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성과 없이 끝난 올해 2월 베트남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이 이를 확인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협상 관련 당사국들이 지난 2017년 러시아와 중국이 함께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단계적, 종합적 해결 방안인 로드맵과 행동계획을 따를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