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전초전' 지방선거 민주당 승리...트럼프 비상

美 '대선 전초전' 지방선거 민주당 승리...트럼프 비상

2019.11.07. 오후 10:5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미국 대선을 1년 앞두고 미국 4개 주에서 실시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3곳에서 승리했습니다.

특히 공화당의 텃밭인 켄터키 주에서조차 민주당이 주지사를 차지하는 등 이변이 일어나 재선을 노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음이 울렸다는 평가입니다.

이동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내년 미국 대선의 풍향계로 불렸던 4개 주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3곳을 석권해 승리를 거뒀습니다.

켄터키와 버지니아 뉴저지에서 민주당이 이겼고 공화당은 미시시피 한 곳을 건졌습니다.

특히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인 켄터키 주에서 민주당이 주지사 선거를 이긴 것은 대이변으로 평가됩니다.

[앤디 베셔 / 민주당 켄터키 주지사 후보 : 이번 선거의 메시지는 우파와 좌파의 대결이 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켄터키 유권자들은 여전히 옳고 그름에 관한 선택을 한 것입니다.]

켄터키주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30%포인트 차이로 승리를 거둔 지역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에도 켄터키주 지원유세에 전력했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는 트럼프의 재선가도에 적색등이 켜진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백악관은 선거 결과의 의미를 애써 축소하려는 분위기입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 고문 : 켄터키 주는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에 투표하는 풍부한 전통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투표결과가 새로운 것은 아닙니다. 켄터키 사람들은 각종 선거에서 반드시 공화당 후보에게 투표하는 충분한 전통이 없기 때문입니다.]

버지니아 주의회 선거에서도 민주당이 25년 만에 처음으로 주의회 상 하원을 모두 장악했습니다.

버지니아 주는 공화당이 상,하원에서 모두 다수의석을 차지한 곳이었지만 이번 선거로 전세가 완전히 역전됐습니다.

내년 대선의 전초전 역할을 하는 이번 지방선거에서 냉랭한 민심를 확인한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대선 전략을 전면 재검토 해야할 처지에 몰렸습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