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또 주말 시위 충돌...내달 구의원 선거 '변수'

홍콩 또 주말 시위 충돌...내달 구의원 선거 '변수'

2019.10.27. 오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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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주말 시위 또 충돌…도심에 최루탄 난무
시위대, 과도한 진압 규탄…경찰, 또 강제 해산
조슈아 웡 출마 선언…선관위 출마자격 심사 지연
지난 1월 데모시스토당 후보 보선 출마 자격 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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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는 이번 주말에도 경찰과 시위대가 충돌을 빚었습니다.

다음 달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가 사태 해결의 변수가 되고 있는데,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조슈아 웡의 후보 자격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주말 홍콩 도심에 또다시 최루탄이 발사됐습니다.

진압이 과도하다고 규탄하는 시위대에 대응해 경찰은 강제 해산을 시도했습니다.

5개월째 계속되는 홍콩 시위는 폭력적 양상이 이어지면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다음 달 24일로 예정된 구의원 선거가 안정을 찾는 계기가 될지 주목받고 있습니다.

구의원 452명을 다시 뽑는 이번 선거에 조슈아 웡도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하지만 선관위는 출마에 필수적인 피선거권을 아직 주지 않고 있습니다.

[조슈아 웡 / 홍콩 민주화 운동가(지난 24일) : 지난 7일 동안 선관위의 담당자 마 씨가 전혀 연락이 없었고 회답도 없었습니다. 나의 후보 자격 여부에 대해서 어떤 결정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홍콩 선관위는 조슈아 웡이 속한 데모시스토당의 강령을 문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홍콩 독립 추진 여부를 시민 투표로 결정하자는 부분이 '홍콩 기본법'에 위배될 수 있다는 겁니다.

조슈아 웡은 자신과 데모시스토당은 홍콩의 독립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하지만 과거 데모시스토당 후보의 출마자격이 박탈된 적이 있어 결과를 예상하기 어렵습니다.

홍콩 시위사태를 풀 계기로 주목받고 있는 구의원 선거마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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