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주교회의, '아마존 기혼남성' 사제 찬성

바티칸 주교회의, '아마존 기혼남성' 사제 찬성

2019.10.27. 오전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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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남미의 아마존 지역에서는 결혼한 남성 사제가 등장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현지 시각 26일 바티칸에서 열린 세계주교대의원회의는 아마존 지역에 한해 기혼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주는 방안을 표결에 부쳤으며, 투표 결과 찬성 128표, 반대 41표로 나왔습니다.

사제가 혼인하지 않는 풍습은 4세기 무렵에 시작됐지만, 성직자의 독신주의가 교회법으로 규정된 것은 1123년 제1차 라테라노 공의회 때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보수적인 성직자들은 기혼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주면 이처럼 수백 년간 이어져 온 '사제 독신제' 전통이 깨질 수 있다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반면 찬성 측은 아마존 지역의 경우 성직자 부족으로 미사를 거의 열 수 없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며 적절하고 인정받는 기혼 남성에게 사제 서품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번 투표 결과를 담은 권고 사항 등을 참고해 연내에 최종 결정을 내릴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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