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쌍둥이 손자 산 채로 묻은 할아버지... 경찰에 자수해

中, 쌍둥이 손자 산 채로 묻은 할아버지... 경찰에 자수해

2019.10.26. 오전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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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쌍둥이 손자 산 채로 묻은 할아버지... 경찰에 자수해
△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자료사진 ⓒgettyimagesb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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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8일 된 쌍둥이 손자를 산속에 생매장한 중국의 한 할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했다.

2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지난 8월 중국에서 쌍둥이 손자를 산 한 가운데 생매장했던 할아버지가 경찰에 자수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쌍둥이는 지난 8월 21일 산 한가운데서 종이상자에 담긴 상태로 인근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당시 아이 울음소리를 듣고 쌍둥이를 발견한 주민들은 이들을 구조한 뒤 구조대에 연락했다. 쌍둥이 구조 소식이 알려진 뒤, 한 의사가 병원비를 전부 부담하고 부모가 나타나지 않을 경우 입양하겠다고 언론에 밝히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쌍둥이의 할아버지인 류 씨는 언론을 통해 보도된 아이의 구조 소식 접하고 경찰에 자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씨는 경찰 조사에서 "손자들이 매우 아픈 상태로 태어나 생명유지장치 없이는 숨을 쉴 수 없었다. 아이들이 죽은 것으로 생각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류 씨의 아내가 아이를 묻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쌍둥이를 진료한 병원 의사는 "아이들이 폐 감염과 작은 척추 기형을 가지고 있지만, 생명을 위협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이들 부모는 아이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치료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고 쌍둥이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쌍둥이의 부모와 이들을 생매장한 조부모가 어떠한 처벌을 받게 될지는 밝히지 않았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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