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총기 난사하려던 학생, 풋볼 코치 포옹에 마음 돌려 자수

美 총기 난사하려던 학생, 풋볼 코치 포옹에 마음 돌려 자수

2019.10.22. 오전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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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총기 난사하려던 학생, 풋볼 코치 포옹에 마음 돌려 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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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등학교에서 산탄총으로 총기 범행을 벌이려던 학생을 포옹으로 진정시키고 자수하도록 한 풋볼 코치의 이야기가 뒤늦게 화제다.

20일 CNN은 지난 5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파크로즈 고등학교에서 산탄총으로 총기 범행을 벌이려 했던 학생을 포옹으로 진정시키고 범행을 막은 풋볼 코치의 이야기를 전했다.

당시 촬영된 CCTV에 따르면 이 학교 학생인 엔젤 그라나도스 디아즈는 산탄총을 들고 복도를 배회했고 이를 본 사람들은 두려움에 떨며 모두 도망갔다. 이에 이 학교 풋볼 코치이자 보안경비인 키어넌 로우는 산탄총을 가진 디아즈를 물리적으로 제압하지 않고 포옹하여 진정시켰다.

로우의 진심 어린 포옹에 디아즈를 총을 넘겨주고 경찰에 자수했다. 로우는 "당시 디아즈에게 동정심을 느꼈다"며 위험했던 상황에서 용기를 낸 이유를 밝혔다.

디아즈의 변호사는 성명을 통해 "로우의 행동은 담대하고 결정적이었으며 인정 넘치는 것이었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디아즈가 자신 외에 다른 사람을 해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덧붙였다.

검찰 역시 "디아즈가 다른 이들을 다치게 할 의도가 없는 것이 명확하게 밝혀졌다"며 그가 정신과 진료와 약물 남용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디아즈는 공공건물에서 장전된 화기를 불법 소지한 혐의 등으로 3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상태다.

YTN PLUS 김성현 기자 (jamkim@ytnpl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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