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피격에 분노한 홍콩 시위대, 中 기업 점포 공격

고교생 피격에 분노한 홍콩 시위대, 中 기업 점포 공격

2019.10.03. 오후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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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국경절 시위에서 18살 고등학생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을 입은 사건에 분노한 홍콩 시위대가 어젯밤과 오늘 새벽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홍콩 내 중국 기업 점포를 집중적으로 공격했습니다.

홍콩 시위대는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췬완과 사틴, 정관오, 웡타이신 등 홍콩 곳곳에서 고교생 피격 사건을 규탄하며 격렬한 시위를 벌였습니다.

고교생 피격 사건이 발생한 췬완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중국은행이 운영하는 현금자동입출금기를 부쉈으며, 중국 이동통신사인 차이나모바일 대리점도 공격했습니다.

시위대는 중국인 소유의 마작장도 공격해 내부 시설을 완전히 부쉈으며, 지하철역 곳곳에는 홍콩 경찰을 비판하는 구호 등을 적어놓았습니다.

사틴 지역에서는 시위대가 지하철역 내 교통카드 충전기 등을 망가뜨렸으며, 뉴타운플라자 쇼핑몰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는 신계 남부 지역 경찰본부에 몰려가 화염병을 던졌으며, 경찰은 이에 맞서 최루탄 등을 발사했습니다.

이처럼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인한 피해 사건들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홍콩 시위가 더욱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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