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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존 볼턴 경질, 북미협상 탄력받나? 미 정가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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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존 볼턴 경질, 북미협상 탄력받나? 미 정가분위기”

2019년 09월 16일 11시 09분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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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NOW] “존 볼턴 경질, 북미협상 탄력받나? 미 정가분위기”
YTN라디오(FM 94.5) [세계를 만나는 시간, NOW]

□ 방송일시 : 2019년 9월 9월 16일 월요일
□ 출연자 : 김연호 美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전진영 아나운서(이하 전진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문제 등에 있어서 초강경파로 꼽혀온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했습니다. 이번에도 트위터에 글을 올리는 방식으로 해고를 통보했죠. 미국의 주요 대외정책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되는 가운데, 후임 인선을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의 김연호 부소장, 전화 연결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부소장님, 안녕하십니까.

◆ 김연호 美 조지워싱턴대 한국학연구소 부소장 (이하 김연호): 안녕하세요.

◇ 전진영: 지난주에 트럼프 대통령이 사임을 통보했는데. 사실 볼턴과 트럼프 사이가 그리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크게 놀랄 일은 아니었습니다만, 이런 이야기가 들렸습니다. 사임을 통보하기 전날 저녁에 두 사람이 굉장히 격하게 언쟁을 벌였다. 이런 이야기가 있더라고요.

◆ 김연호: 예, 이란 제재를 놓고 두 사람이 크게 부딪혔다는 그런 보도가 나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에 유엔총회가 열리는데 거기서 이란 대통령을 만나서 뭔가 딜을 하려고 이란 제재를 완화하고 싶다. 그래서 뭔가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하니까 볼턴이 이제 거기에 대해서 격렬하게 반대를 했고, 그러다 보니까 크게 언쟁까지 했다는 건데요. 트위터로 아까 말씀하신 대로 고위관리 경질 사실을 발표한 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고 그래서 놀랄 일은 아닌데, 갑자기 이런 발표가 나오니까 올 것이 왔구나 하면서도 좀 황당해하는 분위기 같아요.

◇ 전진영: 그런데 사임 과정을 두고도 두 사람의 이야기가 다른데.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경질했다. 이렇게 트위터에 이야기했고, 볼턴 전 보좌관은 그게 아니라 내가 먼저 나서서 사직한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가 다르거든요. 누구 말이 맞는 걸까요?

◆ 김연호: 일단 볼턴의 사직서가 제출된 그 시점에 대해서는 두 사람 말이 일치해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로 볼턴의 경질을 발표한 날 아침이라는 건데.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 전날 밤에 볼턴한테 그만두라고 이야기했다는 거고, 볼턴은 그 전날 밤에 자기가 관둔다고 먼저 이야기를 했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그러면 내일 얘기하자, 이렇게 말했다는 거예요.그래서 거기서 말이 서로 안 맞는데. 백악관에 있는 사람들은 그 진실을 알 텐데요.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워낙 사실하고 다른 이야기를 많이 해가지고 이번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좀 의심하는 분위기가 있는 건 확실해요. 그리고 특히 경질 발표가 나온 아침까지만 해도 백악관에서는 폼페이오 장관하고 므누신 재무장관, 그다음에 볼턴 국가안보보좌관까지 세 명이 같이 나와서 기자회견을 할 것이다, 이렇게 기자들에게 공지까지 했거든요. 그러다가 점심 때 갑자기 이런 발표가 나오니까 백악관에서도 다들 놀랐다, 이런 보도가 있어요.

◇ 전진영: 그렇군요.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볼턴 보좌관을 경질한 이유, 직접 설명한 부분, 어떤 부분이었나요?

◆ 김연호: 트위터랑 기자들 만나서 똑같은 이야기를 했는데요. 기본적으로 볼턴의 입장하고 자기 입장하고 굉장히 달랐다. 그리고 나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다른 사람들하고도 볼턴의 입장이 많이 달랐다. 이런 얘긴데요. 그런데 이게 전혀 새로울 게 없고, 그리고 그동안 국가안보 여러 현안들에서 볼턴이 강경파 목소리를 대변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책을 이야기하지만 결국은 적대국들하고도 빅딜을 하고 싶다는 의중을 계속 밝혀 왔거든요. 그래서 강경책은 빅딜을 위한 수단으로 쓰고 싶어 했던 거고, 반면에 볼턴은 강경책 자체가 목표가 돼야 한다는 그런 입장이었단 말이에요. 거기에서 크게 두 사람의 어떤 입장 차이가 났던 거고. 그리고 볼턴 본인이 성격이 굉장히 까칠하다고 알려져 있어요. 그래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한테 후한 점수를 못 받는 사람으로 굉장히 잘 알려져 있죠.

◇ 전진영: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주요 인사들하고 잘 못 지냈다, 이런 언론 분석이 사실이었네요.

◆ 김연호: 그렇죠. 부시 행정부 때도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발탁했지만 결국 상원 인준 과정에서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까 뭔가 약식, 인준이 필요 없는 휴회 기간 동안에 임명해가지고 거기에 보냈잖아요. 그러니까 사실 정치적으로는 사람을 끌어모으는 그런 스타일은 아니에요, 볼턴이.

◇ 전진영: 그렇군요. 그렇다면 볼턴 전 보좌관 경질 이유에 대해서 미국 내 언론들은 어떤 분석을 내놓고 있나요?

◆ 김연호: 그동안 경질될 것이라는 소문은 많았기 때문에 올 것이 왔구나, 라는 반응인데. 결정적으로는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이번에 결정적이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공약 이행 차원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을 철수시키려고 했고, 그런데 탈레반하고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합의점을 못 찾으니까 양쪽을 미국으로 불러서, 그것도 미국 대통령 별장으로 불러서 빅딜을 딱 성사시키려고 비밀리에 추진했는데 그게 사전에 언론에 유출이 됐거든요. 그래서 비판을 받고 그다음에 또 마침 탈레반 폭탄테러로 미군이 숨지고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 계획을 취소해버렸는데, 대통령 입장에서는 굉장히 아쉬운 대목이었죠. 그리고 누가 이걸 밖에다 흘렸냐 알아보니까 볼턴이 뒤에서 그랬다, 이런 이야기가 나오고 볼턴은 펄쩍 뛰었다는 거예요. 오히려 나를 찍어내려고 누군가 지금 이런 음모를 꾸미고 퍼뜨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가 있는데 하여튼 아프가니스탄 문제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아요.

◇ 전진영: 아까도 그런 표현을 써주셨지만, 올 것이 왔다. 이렇게 미국 내에서도 이야기하고 있는 것 같고. 올 것이 왔다라는 표현을 썼다는 건 그만큼 두 사람이 지금까지 사이가 계속 좋지 않다라는 사실을 반증하는 겁니다. 지금까지 어떤 부분에서 구체적으로 두 사람이 부딪혀 왔나요?

◆ 김연호: 북핵 협상이 대표적이었죠. 볼턴은 기본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을 절대로 반기지 않았어요. 북한에 사탕을 줄 게 아니라 세게 채찍질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어떻게 김정은을 만날 생각을 하냐, 이런 입장이었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게 어깃장을 놓는 볼턴이 마음에 안 들어서 하노이 회담할 때는 볼턴의 역할을 공개적으로 눈에 보이게 축소해버렸고. 그리고 판문점 회담 할 때는 아예 볼턴을 몽골로 보내버렸잖아요. 그리고 이란 문제도 굉장히 크게 부딪혔다고 하는데, 이란이 미군 무인기 격추했을 때 볼턴은 군사보복을 해야 한다. 그렇게 주장해가지고 결국 그 계획이 이행될 뻔했는데 대통령이 막판에 그걸 철회했잖아요. 그때도 굉장히 불만을 많이 토로했다고 해요. 여러 가지 문제에서 하여튼 양쪽의 입장이 안 맞은 거죠.

◇ 전진영: 어찌 됐건 이렇게 존 볼턴 전 보좌관이 백악관을 떠났고요. 그런데 떠나자마자 굉장히 빠르게 또 움직이고 있습니다. 사흘 만에 본인이 운영하던 후원회 활동도 재개하고, 발빠르게 정치행보를 이어가고 있는데. 볼턴 전 보좌관 그러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정치행보를 이어나가게 될까요?

◆ 김연호: 보통 국가안보보좌관 같은 그런 고위직에 있다가 경질이 되면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한동안은 몸을 낮추고 발언도 공개발언도 자제하고 이러는데 아까 말씀드린 대로 볼턴 성격이 불같고, 그리고 본인의 어떤 정치적인 신념, 세계관, 이게 굉장히 뚜렷해서 벌써 아까 말씀하신 정치활동 위원회도 시작했고 공개적으로 자기 신념을 이야기했으니까 그만큼 대통령과 안 맞다는 걸 본인도 재확인하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여튼 계속 여기저기서 이야기하고 다닐 것 같아요. 그리고 언론 입장에서는 이걸 또 최대한 활용하려고 할 것 같고.

◇ 전진영: 그렇군요. 어찌 됐건 이렇게 볼턴이 퇴장하면서 한동안 북미 실무협상에 진척이 없다가 이제 좀 속도가 붙지 않겠느냐는 긍정적인 시각이 지금 많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후임자 인선작업에 들어갔잖아요. 후임으로는 누가 유력한 걸로 미국 내부에선 예측하고 있습니까?

◆ 김연호: 글쎄, 이 사람 저 사람 많은 사람이 거론되고 있어요. 그런데 기본적으로 볼턴처럼 자기 목소리가 강한 사람은 이제 안 뽑겠죠. 폼페이오 국무장관이나 펜스 부통령처럼 자기 생각은 분명히 있어도 대통령하고 부딪히지 않으면서 처신을 잘하는 사람이 끝까지 갈 테고. 그리고 특히 폼페이오 장관 같은 경우에는 정치인 출신이기 때문에 자기 신념보다는 대통령 의중을 읽고 그걸 충실히 이행하려는 스타일이거든요. 아마도 그런 사람을 뽑으려고 할 것 같은데. 한쪽에서는 닉슨 대통령 때처럼 키신저 국무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 겸직했잖아요, 그때. 그래서 폼페이오 장관이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될 수도 있다, 이런 보도도 나왔어요. 그런데 그건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어떻게 한 사람이 두 개를 다 하느냐. 그런 비판도 있어가지고 모르겠어요. 뚜껑을 열면 또 누가 낙점을 받을지.

◇ 전진영: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후임을 물색하고 있는데, 안보보좌관 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15명이나 있다. 이런 이야기도 했더라고요. 그 자리가 그렇게 욕심낼 만한 자리인지 의문이기도 하고요.

◆ 김연호: 네, 대통령 지근거리에서 미국의 외교안보 정책을 조정하고 총괄하니까 그 자리 욕심내는 사람이 많다는 건 사실 이상하지 않죠. 그런데 과연 트럼프 대통령하고 손발을 맞추면서 일을 하고 싶냐. 이 질문이 나올 때는 또 굉장히 다른 이야기가 될 것 같아요.

◇ 전진영: 이번 주 안에는 발표가 나겠죠?

◆ 김연호: 네, 그런다고 이야기했으니까요.

◇ 전진영: 알겠습니다. 그러면 후임 인선작업이 마무리되면 그 다음도 이제 앞으로 중요해질 텐데요. 북한이 최선희 외무상도 그렇고 9월 안으로는 어떻게 뭔가 새로운 방안을 내놔라. 이런 식으로 말한 상태고, 그래서 북미실무협상이 9월 안에도 가능할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 김연호: 그동안은 북한이 실무협상을 계속 거부했잖아요. 미국은 하자고 계속 요구했던 거고. 그래서 최선희 부상이 이야기한 만큼 실무협상이 열리는 건 어렵지 않을 것 같은데. 그런데 내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양쪽이 시간과의 싸움을 하면서 협상을 하는 상황이라서 실무협상이 열려도 쉽게 답을 찾지는 못할 것 같아요. 결국 또 정상 수준으로 셔틀외교로 해답을 찾아가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문제는 북한이 내년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가 외교적 치적을 만들어내려고 한다. 그 생각을 잘 읽고 있잖아요. 마음 놓고 여름 내내 미사일을 계속 쐈고, 거기에 대해서 역시 트럼프는 일관되게 북한하고 협상하고 싶다, 단거리 미사일 쏘는 건 큰 문제 안 된다. 이렇게 이야기했으니까 그걸 알고 있는 북한이 그렇게 쉽게 양보하려고 하지 않을 테고.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도 결코 밑지면서 하는 딜은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 이런 분위기에서 또 어떤 깜짝뉴스가 나올지 모르겠어요.

◇ 전진영: 상황을 계속 지켜볼 필요가 있겠다라는 말씀이시군요.

◆ 김연호: 예.

◇ 전진영: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김연호: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조지워싱턴대학교 한국학연구소 김연호 부소장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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