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 칠 때 떠난 마윈..."무대를 바꾸는 것일 뿐"

박수 칠 때 떠난 마윈..."무대를 바꾸는 것일 뿐"

2019.09.11. 오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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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영어 교사 출신으로 중국 최고의 갑부가 된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이 55살의 비교적 젊은 나이에 스스로 회장직에서 물러났습니다.

세상은 아름답고 기회는 많다면서 자신은 새로운 무대를 찾아 떠난다고 말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마윈의 퇴임 행사는 알리바바의 본사가 있는 중국 항저우의 대형 체육관에서 열렸습니다.

만 55살의 생일이자 알리바바의 창업 20주년 기념일에 회장직에서 내려온 겁니다.

하지만 은퇴가 아니라 무대를 바꾸는 것일 뿐이라며 도전정신을 말했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 세상이 이렇게 아름답고 기회가 이토록 많은데 저는 이제 다른 곳으로 무대를 바꿔보고 싶습니다.]

영어교사 출신인 마윈은 지난 1999년 전자 상거래업체 알리바바를 창업했습니다.

중국의 고속성장과 함께 알리바바는 20년 만에 매출액 549조 원의 거대 기업으로 우뚝 섰습니다.

서민적 외모에 재치있고 자신감 넘치는 영어 실력으로 대중들과도 친해졌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 간단합니다. 이런 젊은 기업가들을 위해 세금을 줄여주시든가 아니면 아예 면제를 해주시든지요.]

성공신화를 써가던 마윈은 1년 전 갑자기 은퇴를 선언해 또 한번 세상을 놀라게 했습니다.

마이크로 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처럼 50대에 물러나 교육과 봉사에 전념하겠다고 밝힌 겁니다.

가족이 아닌 전문경영인에게 알리바바를 맡기고 마윈은 IT 업계의 전설로 남게 됐습니다.

[마윈 / 알리바바 창업자 : 내 꿈은 청산처럼 그대로이고 내 갈 길은 녹수 처럼 장구히 흐르는데 우리는 다시 만날 기회가 있을 겁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swka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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