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문제적 인물 그득한 '우향우' 개각...당은 개헌 앞으로

아베, 문제적 인물 그득한 '우향우' 개각...당은 개헌 앞으로

2019.09.11. 오후 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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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에 강경하고 우익 성향의 인사들이 전면에 포진한 일본의 새 내각이 꾸려졌습니다.

나빠질 대로 나빠진 한일 관계를 풀어나가기가 더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도쿄에서 황보연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19명 중 17명을 교체한 새 아베 내각의 진용이 확정됐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오늘부터 새로운 체제로 시작하게 됩니다.]

한일 갈등 관련 협상의 임무는 모테기 도시미쓰 외무상이 맡았습니다.

깐깐하고 빈틈없기로 정평이 높고 아베 총리의 신임이 두터워 한국에 대한 기존의 강경 기조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고노 다로 방위상은 그간 한국에 대한 막말과 무례가 오히려 인정받은 만큼 이런 태도를 바꿀 가능성은 낮습니다.

비난을 받더라도 아베 총리를 위해 매번 전면에 나서왔던 하기우다 고이치 의원은 역사 문제를 담당하는 문부과학상에 임명됐습니다.

우익 성향이 두드러져 역사를 부정하는 아베 총리 뜻대로 교과서에서 불리한 역사 지우기에 나설 공산이 큽니다.

망언으로 구설에 올랐던 인사들도 신임 각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총무상은 침략 전쟁을 부정하고 전쟁 반성을 하고 싶지 않다는 망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에토 세이치 저출산 대책 담당 장관은 일본에선 과거 매춘 관광으로 한국을 찾았다는 망언이 공분을 샀습니다

문제적 인물을 대거 기용하고 파벌 안배로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대중적 인기가 높은 고이즈미 신지로 의원의 환경장관 발탁은 일본 언론의 집중적인 주목을 받았습니다.

개각과 함께 이루어진 자민당 인사는 아베 총리의 숙원인 개헌에 맞춰졌습니다.

[아베 신조 / 일본 총리 : 우리 당의 오랜 숙원인 개헌을 위해 당을 하나로 뭉쳐 강력히 추진해 나가고 싶습니다.]

전쟁 가능한 국가 만들기를 위한 개헌을 속도감 있어 밀어붙이기 위해 요소요소에 아베 총리 측근들이 전진 배치됐습니다.

도쿄에서 YTN 황보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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